사기, 전자화폐, 단말기
출처: pixabay

2025년 4월 12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최근 사가현(佐賀県) 등에서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특수 사기 피해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사가현 경찰은 특수 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공익 광고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생활 안전 기획과(生活安全企画課)에 의하면, 2024년 기준으로 사가현 내에서 확인된 특수 사기 피해 건수는 281건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15건 증가했으며, 역대 최고 수치에 해당된다. 피해 금액은 약 7억 4천만 엔(円)(한화 약 74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39세 이하의 피해 건수는 작년보다 3배 높은 83건이었다. 특히 20대의 피해가 눈에 띄게 늘었다. 사기 수법 중 대표적인 방식은 “당신은 수사 대상이 되어 있다”와 같은 말로 피해자의 불안감을 자극해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이다. 경찰관인 척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은 범죄에 가담하고 있다”, “체포 영장이 발급됐다”와 같은 말과 함께 경찰서로 출석할 것을 요구한다. 이후 출석 대신 비교적 부담이 적은 메신저 앱을 통해 개인정보 제공을 제안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전화 뿐만 아니라 SNS(Social Network Service) 게시글의 ‘알바 광고(副業広告)’를 통한 사기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알바 광고’ 사기는 “간단한 업무만으로 고액의 보수를 받을 수 있다”고 피해자를 속여 금전을 갈취하는 범죄이다. 알바 광고를 보고 연락이 온 피해자에게 쉽고 간단한 업무를 시킨 후, 보수를 인출할 때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이체를 요구하는 것이다. 경찰은 젊은 피해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사기 수법의 증가를 꼽았다. 이전의 사기 수법은 유선 전화에 국한되어 있었다. 낮에 유선 전화를 받는 연령층이 대부분 고령자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의 피해가 적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까지 사기 수법에 활용되면서 젊은 세대도 특수 사기의 대상이 된 것이다.

사기 수법의 변화 외에도 경찰은 젊은 세대가 특수 사기에 경각심이 적다는 점도 피해가 확산되는 이유로 꼽았다. 젊은 세대는 사기 자체를 인지하고 있으나, 그 수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경찰은 2023년부터 ‘유튜브(YouTube)’에 특수 사기 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공익 광고를 게시해 왔다. 나아가 올해부터는 젊은 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instagram)’이나 ‘페이스북(facebook)’에도 광고를 게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령자들에 비해 젊은 세대는 특수 사기에 경각심이 낮은 편이다. 자신이 범죄의 피해자가 될 리가 없다는 인식이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바꾸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가현 경찰이 선택한 SNS 광고가 그 효과를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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