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마리화나, 식물
출처: unsplash

2025년 5월 10일 미국 언론사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에 따르면, 뉴욕 주(New York State) 대마초 관리국(Office of Cannabis Management, O.C.M.)이 대마초 제조 과정에서의 불법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뿐만 아니라 인기 대마초 상품인 ‘베이프(cannabis vapes)’와 ‘프리 롤 조인트(pre-rolled joints)’의 판매를 중단시켰다. 베이프는 액상 형태의 대마초이며, 프리 롤 조인트는 소비자가 성분을 선택할 수 없는 미리 정해진 성분의 대마초를 롤링 페이퍼(rolling paper)에 말아 판매되는 상품이다.

두 제품은 미국 내 최대 대마초 브랜드(brand) 중 하나인 스티지(Stiiizy)사와 엠퓨즈드(Mfused)사와 기타 여러 업체 등에서 판매해 온 제품들이다. 이들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 조치는 4월 23일(현지 시각)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었으며, 이후 해당 제품들은 시중에서 자취를 감췄다. 판매가 중단되면서 대량의 대마초 제품이 창고에 쌓이게 되었다. 이는 1,000만 달러(Dollar)(한화 약 140억 원)가 넘는 규모에 이른다.

대마초 관리국에 따르면, 이번 조사의 주요 목적은 ‘인버전(inversion)’ 단속에 있다. 연방 법은 면허를 소지한 사업자만이 대마초를 재배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가공과 판매는 재배지와 같은 주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인버전은 이러한 법을 어기는 것을 말한다. 즉, 면허를 소지한 사업자가 면허가 없는 재배업자로부터 대마초를 매집하거나, 판매점이 다른 주의 재배업자로부터 매집하는 것이다. 불법적인 과정을 통해 재배 및 판매된 대마초는 즉시 압수 및 폐기되고, 심각한 경우 가공업체의 면허가 취소되거나 주 내 판매가 금지된다.

이에 스티지사와 엠퓨즈사는 자체 조사에서 인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회사는 뉴욕의 옴니움 헬스(Omnium Health)와 글로버스빌(Gloversville) 등 가공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었다. 대마초 관리국은 4월 7일(현지시간) 이들 가공업체가 베이프의 오일과 프리 롤 조인트의 *테르펜(terpene)을 승인되지 않은 장소에서 추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옴니움 헬스는 문서 기재 오류로 인한 오해이며, 실제 추출 장소는 승인된 장소라고 반박했다. 한편, 대마초 관리국은 성명을 통해 시정 조치와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법적으로 추출된 대마초는 이미 시중에 유통됐으며, 비공식적 대마초 축제일인 4월 20일(현지시각) 전후로 판매가 집중됐다. 많은 판매점이 축제를 대비해 사전에 대량 주문을 마친 탓에, 뉴욕주 정부가 판매 중단 정책을 발표한 이후에 재고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버전은 대마초의 안전한 유통을 위해 차단되어야 하지만, 갑작스러운 규제에 따른 판매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우선적으로 대마초 관리국의 조사가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테르펜: 식물, 특히 대마초에 많이 들어 있는 향과 맛을 내는 천연 화합물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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