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10일 홍콩 언론사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홍콩의 레스토랑 브랜드 청스하우스(Chung`s House)의 몇몇 지점에서 노년층을 위한 유동식1을 제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치아가 약해서 딱딱한 음식을 꺼리는 노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노부모를 둔 고객들로부터 음식과 분위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호평을 받으며, 올해 무친지에(母亲节, 어머니의 날)2의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레스토랑의 지배인 크리스 청(Chris Chung)은 인터뷰를 통해 “노인들이 집에서 가져온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유동식 서비스를 떠올렸다”고 전했다. 또한 메뉴 구성도 딤섬3 등의 광동식 전통 요리를 필두로, 전복죽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위주로 제공해 노년층 부모들이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유동식 서비스를 통해 노년층 고객의 수요를 잡고, 어버이날에 부모님이 주인공이 되어 기념일을 제대로 즐기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와 함께 레스토랑의 예약 방식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저녁 8시 이후의 심야 시간대에 주로 예약을 받았지만, 올해는 오후 6시부터 저녁 식사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레스토랑 지배인 앤드류 추이(Andrew Chui)는 “사람들이 저녁 식사를 하는 시간이 빨라졌기 때문에 올해는 점심시간부터 영업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기존에는 저녁 시간에 코스요리를 비롯한 분위기 있는 저녁 식사를 선호하는 손님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이른 시간에 예약을 원하는 고객이 많았기 때문에 식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차분한 분위기를 마련했다는 상황을 전했다.
외식업은 경제 상황에 민감하기 때문에 홍콩의 경우, 2025년 1분기 외식업계의 수입이 0.6% 감소했다. 이를 쇄신하기 위해 외식 업계들은 홍보활동에 공을 들여서 어머니의 날 특수를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노인층에게는 전화로, 자녀 세대에게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맞춤형 홍보를 진행 중이다. 식당들의 이러한 노력으로 어머니의 날과 6월에 있을 아버지의 날을 맞이해 외식업계의 예약이 가득 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어버이날에 부모님과 외식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노년층 부모들은 음식을 먹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식당에서도 직접 가져온 음식을 드시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외부 음식 반입이 불가한 식당들도 많아서 아쉬워하는 고객들도 많다. 그렇기에 현재 한국에서도 치아가 부실한 노인들을 위한 ‘케어푸드4‘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출처: 매일경제) 국내 식당들이 케어푸드에 더해 홍콩 레스토랑의 유동식 서비스를 도입하면, 노부모를 모시는 고객들도 외식을 한결 편하게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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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식: 씹지 않고 삼킬 수 있는 부드러운 음식이다. 치아나 구강 내의 이상이 있거나, 소화가 어려운 환자가 주로 먹는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
- 무친지에: 중국의 어버이날로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어머니의 날이다. 중국은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을 분리하여 기념하고 있다. (출처: 바이두 백과사전) ↩︎
- 딤섬: 만두 형태의 중국 광동지방의 전통 요리이다. 중국 본토에서는 코스요리의 식사로 먹고, 홍콩에서는 전채음식으로 주로 먹는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
- 케어푸드: 다이어트와 성인병 예방 등을 목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기능성 간편식이다. 또한 음식물의 섭취와 소화에 용이한 고령 친화적인 케어푸드도 있다. (출처: 네이버 학술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