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26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언론사 엘데베르(El Deber)에 따르면, 국영 식품 수급 기관 인수모스 볼리비아(Insumos Bolivia)가 아르헨티나(Argentina)에서 수입한 700톤(ton) 이상의 쌀이 오염되었거나 품질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수십억 볼리바르(Bolívar)에 달하는 재정 손실은 물론, 국가 식품 공급망의 신뢰성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이에 감독 책임자 로렌 페르난데스(Lauren Fernández)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품질 문제가 아니라, 수입 절차 전반의 관리 부실과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6,300만 볼리바르(한화 약 126억 원)에 달하는 사전 보증금의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볼리비아 국가 농축산·식품 안전 관리기관인 세나삭(Servicio Nacional de Sanidad Agropecuaria e Inocuidad Alimentaria, SENASAG) 인증서가 위조된 정황이 포착되었다. 볼리비아 내 식품 위생과 동식물 검역을 총괄하는 SENASAG의 이름이 도용된 위조 서류가 발견되면서 국가 식품 안전 체계의 전반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정치권도 발칵 뒤집혔다. 야당은 “국영 기관의 관리 부실과 투명성 부족이 문제”라며, 국회 청문회를 요구했다. 여당 일부에서도 정부 신뢰도의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국회 농업위원회(Agricultural Committee)는 계약 과정의 전반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한 소비자는 “국가가 관리하는 식품에서 오염 문제가 발생하다니 충격적”이라며, 불안을 드러냈다. 특히 정부의 식품 수입 정책 전반에 대한 불신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경제 전문가들은 “볼리비아의 경우 곡물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식품 시장 전반과 소비자 물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 국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남미 내 식품 교역의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소비자 단체들은 정부가 더 강력하고, 투명한 검수 및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수모스 볼리비아는 공급자 선정 기준을 전면 강화하고, 국제 품질 인증 절차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제3자 품질 검증 기관을 통한 사전 검사와 이중 검수 시스템도 도입해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피해 규모 조사와 법적 대응, 관련 계약의 검토를 서두르고 있다. 또한 식품 정책의 전반을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식품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부각시킨 사례이다. 향후 볼리비아 정부가 국가 식량 정책의 신뢰 회복을 위해 마련할 대응책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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