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6일(현지 시간) The Chronicle에 따르면, 그렉 애보트(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가 주 전역의 전력 신뢰도를 개선하기 위해서 전력망 운영방식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보트 주지사는 특히 텍사스 전력신뢰도위원회(Electric Reliability Council of Texas, ERCOT) 중심의 에너지 단일시장(energy-only market)의 비효율성을 언급하며 용량시장(capacity market) 도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 등을 기반으로 한 비재생 에너지 발전소의 유지·보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텍사스 주는 1999년 이후 전력 공급을 민간에 맡기는 시장화 정책을 도입했으며, 미 연방정부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 다른 주들과 전력망을 연결하지 않는 유일한 지역이다. 따라서 텍사스는 지역 내 자원을 활용하여 자체 발전으로 전력을 해결한다. 풍부한 천연자원 및 재생에너지와 민간업체들의 치열한 경쟁 덕에 주민들은 값싼 전기요금을 누릴 수 있었지만, 규제 최소화로 인해 비상사태에 대비한 발전 인프라 확충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올해 초 텍사스 대한파 및 정전 사태로 인해 이루어진 조사에서 전력발전소 내에 동파를 막기위한 기본적인 단열시설조차 구비되어 있지 않은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출처: Reason Foundation)
텍사스 주는 미 연방에서 독립하려는 분리주의 성향이 강하며,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대표적인 주들 중 하나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애보트 주지사의 행보가 예외적이고 진보적이라 평가했고, 일각에서는 애보트 주지사가 2022년에 열릴 선거에 대비해 여론을 의식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비평가들은 텍사스 주의 뿌리깊은 정치 성향과 민간업체의 이익이 엮인 문제기 때문에 전력망 개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텍사스 주의 전력시스템 변화 및 구축이 세계에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기후변화로 인해 급격히 증가한 전력수요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를 비롯 재생에너지와 비재생에너지간 상호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주정부는 효율적 전력시스템의 구축을 위해서 기술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환경적인 면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충분한 시험과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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