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5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아르헨티나(Argentina)는 가뭄으로, 그리고 브라질(Brazil)은 높은 강우량으로 밀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주요 밀 수출국인 아르헨티나는 밀 수확량이 대폭 줄었으며,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와 밀 업계 관계자들은 아르헨티나의 현재 가뭄이 심각하여 올해 곡물 생산량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제분업체들도 생산량 감소에 큰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밀 수출업자들은 정부가 국내시장에 밀 판매 우선권을 줄 가능성이 높아 걱정하고 있다. 정부 대변인은 현재까지는 밀 생산량에 대해 정해진 원칙은 없으며, 국내 공급을 위해 수출을 제한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브라질 또한 과도한 강우량 때문에 밀 생산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높은 강우량은 수확 준비 중인 남서부와 남부 농작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확한 곡물의 품질은 강우량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밀 관련 업계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수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기후 외에도 밀 생산을 제약하는 다른 이유가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엄격한 밀 수출 규제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이다. 정부는 국내 공급량 확보와 가격 안정을 이유로 밀 수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2022~2023 시즌 밀 수출 쿼터(quota)는 1000만톤으로, 2021-2022 시즌의 1450만톤보다 450만톤가량 줄었다. 또한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으로 이익을 거둔 기업에 대해 특별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식료품, 에너지, 농산물 관련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가 오히려 밀 생산을 방해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수출 제한은 어려운 경제로 인해 불가피한 대처라고 말했다. 알베르토 앙헬 페르난데스(Alberto Angel Fernandez) 대통령 취임 당시 35%였던 빈곤율은 올해 들어 43%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빵과 밀가루 같은 생필품에 대해 가격 동결 조치를 취하고 있다. 농민들은 올해 밀 수확을 위해 발생되는 비용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인해 40%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경향신문)
국제 밀 수출 1위 국가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전세계의 밀 공급이 불안정해 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과 같은 다른 밀 생산 국가들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해졌지만, 기후변화와 물가상승으로 인해 밀 생산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다른 국가들도 밀 수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지만, 밀을 주 식량으로 하는 국가들의 경우에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이들 국가는 밀 공급지를 다양화하는 등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신속한 대처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제분: 곡식이나 약재 따위를 빻아서 가루로 만듦. 특히 밀을 밀가루로 만드는 일을 가리킨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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