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6일 일본 언론사 동양경제신문사(東洋経済新報社)에 따르면, 기시다(岸田) 총리는 꽃가루 알레르기(Allergie)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각료급 회의를 개최했다.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에 따르면, 2019년 실시한 조사에서 약 40%의 국민이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고 응답했다. (출처: 요미우리신문) 총리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사회문제로 규정하면서 각 부처의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꽃가루의 주요 원인으로 삼나무가 지목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꽃가루 날림 예보와 치료법 보급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또한 삼나무를 벌채하는 것은 삼림파괴일 뿐이라며, 개량된 품종의 삼나무나 활엽수로 숲을 전환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삼나무 숲은 전체 산림 면적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는 1950년부터 20년 동안 진행된 숲 조성 사업의 영향이 크다. 도쿄(東京)의 경우 타마강(大田区) 상류까지 인위적으로 삼나무 숲이 조성되기도 했다. 현대에는 알레르기 예방과 환경보존을 중요시하여 활엽수가 선호되지만, 1950년대에 활발했던 임업 산업계의 입장은 달랐다. 임업 산업에서는 일본 토종의 삼나무나 노송나무를 선호한다. 건축 재료로서 삼나무 수요가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80년 이상 기다려야 벌채가 가능한 활엽수와 달리 삼나무는 35년이 지나면 상품 가치가 생기고, 곧게 자라기 때문에 건축 재료로서 가치가 뛰어나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다수의 삼나무가 벌채되고 있는 가운데, 삼나무가 벌채된 자리에 다시 숲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나무를 벌채한 후 다시 숲을 조성하는 것은 40~50년이 소요되며, 벌채된 산지 중 30~40%가 다시 숲으로 조성된다. 벌채된 산지를 다시 숲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국가 소유의 숲을 관리하는 임야청(林野庁)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 임야청은 삼나무가 벌채된 자리에 활엽수나 꽃가루가 적은 품종으로 개량된 삼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숲 조성은 꽃가루 알레르기 대책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가쓰노부(勝信)는 기자회견에서 “꽃가루 알레르기 대책은 지금까지도 부서끼리 연계하여 추진해 왔다”며, “관계부처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뉴스원)
임업은 단순한 수익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풍부하고 안전한 국토를 조성하는 등 공익성이 높은 성격을 띄고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 문제의 배경에는 임업과 환경파괴 등 다양한 문제가 존재한다. 또한, 숲 조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은 세계적으로 주목되는 과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꽃가루가 날리지 않는 숲을 조성하여 환경을 보호하고, 꽃가루 알레르기 문제를 해결하여 공익을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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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일. (출처: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