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4일 미국 언론사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Inflation)율과 실업률이 하락함에 따라 **디플레이션(Deflation)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고용시장은 가장 심각했던 2020년 2월보다 다소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수요일에 발표된 정부 데이터(data)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s Index)는 약 1년 전보다 5% 상승하여 2021년 5월 이후 가장 느린 가격 인상 속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경기 침체가 여전히 진행 중이거나 혹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이하 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버드 경제학자이자 전 재무부 관리인 케런 다이난(Karen Dynan)은 현 상황의 가장 큰 문제로 확실한 데이터를 통해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을 꼽았다. 많은 경제학자들과 예측가들은 실리콘 밸리 은행(Silicon Valley Bank) 붕괴 사건도 결국 불확실한 예측 때문에 혼란스러운 경기 침체의 가능성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팬턴 매크로이코노믹스(Pantheon Macroeconomics)의 수석 경제학자인 이안 섀퍼드슨(Ian Shepherdson)은 현재 추진 중인 시장 정책이 노동시장을 하락세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인도의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한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University of Chicago, Booth School of Business)의 경제학자 라구람 라잔은(Raghuram Rajan)은 “불완전한 데이터에 기반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으나, 그럼에도 연준은 차입과 지출의 극단적인 변화 없이 인플레이션을 조정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흑인 미국인들이 경기 침체와 실업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확률이 더 크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흑인 실업률은 초기 코로나 19 펜데믹 대유행(COVID-19 Pandemic)이 잦아든 이후 빠르게 감소했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바라보는 정책의 변화에 따라서 흑인 실업률은 재차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듀크 대학교 (Duke University)의 윌리엄 데리티(Wiliam Darity Jr.) 교수는 “다수를 해치지 않고 흑인과 백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이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든 혹은 실업률 증가이든 흑인의 실업률 증가는 유감스럽게도 불가피하다”라며,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에 무게를 실었다. (출처: New York Times)
지속적인 미국의 경제 침체에 대해 연준이 금리 인상에 대한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아직은 명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연준의 결정은 소비자 물가와 실업률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연준은 경기 침체의 다양한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여 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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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Inflation):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 전반에 걸쳐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이 광범위하게 상승하여 소비자와 기업 모두의 구매력을 잠식하는 것 (출처:McKinsey&Company)
**디플레이션(Deflation):경제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하락하고 통화의 구매력이 증가할 때 발생 (출처:McKinsey&Company)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미국 경제의 건전성과 미국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증진을 목표로 경제 상황을 검토하는 기관 (출처:Federal Reserve 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