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3일 멕시코(Mexico) 언론사 이머지 그루퍼리(imagenagropecuaria)에 따르면, 시중에서 사용되고 있는 글리포세이트(Glyphosate)와 같은 농약, 살충제 및 제초제의 독성이 보건 당국에 신고된 수치보다 최대 1000배 더 높았다고 한다.
과학 및 기술 활동의 진흥을 위해 활동하는 멕시코 국가과학기술위원회(National Council of Science and Technology, CONACYT)는 프랑스(France), 스위스(Switzerland), 호주(Australia), 멕시코 연구진을 소집하여 살충제와 제초제의 독성이 보고된 바와 달리 실제로 1000배 이상 높다고 설명하며, 이를 옥수수, 콩, 카놀라(canola), 면화 등의 작물에 사용했을 때 간암 및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멕시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총책임자인 마리아 엘레나 알바레즈-부일라 로세스(María Elena Álvarez-Buylla Roces)는 글로포세이트를 사용한 유전자 변형작물이 사람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때문에 유전자 변형작물(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GMO)인 옥수수의 판매 및 소비를 금지했다. 또한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농업에서 사용되는 글리포세이트 농약을 금지시키고, 대체 살충·제초제 사용을 제안하는 대통령령을 옹호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글리포세이트 사용을 금지시키면 유전자 변형작물의 장점인 높은 상업적 이익과 식량 안보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반박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알바레즈-부일라는 이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실제로 멕시코에서는 이미 글리포세이트를 사용한 옥수수 생산을 25% 줄었고, 멕시코 토종인 백옥수수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의 국제 재생(Regeneration International) 이사인 앙드레 리(André Leu)는 글리포세이트 사용과 유전자 변형작물(GMO) 재배 면적 사이의 상관관계를 20가지 만성 질환 증가의 측면에서 발표했다.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 질병의 갑작스러운 증가가 글리포세이트에 내성이 있는 유전자 변형작물의 상업적 수확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앙드레 리는 “정부가 살충제와 GMO 산업에 사로잡혀 있으며, 그들은 모든 인류에게 큰 해를 끼치고 있다”고 말하며, 유전자 변형작물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멕시코 정부는 식용으로 사용되는 미국산 GMO 옥수수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이다. 이에 미국은 지난 3월 멕시코에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United States Mexico Canada Agreement)에 근거한 기술적 협의를 요청하였다.(출처: newsis) 그러나 멕시코 정부는 “주권과 자국민의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유전자 변형작물에 대한 금지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경우 USMCA의 논쟁 패널에 기꺼이 갈 것이다”라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출처: 이머지 그루퍼리)
여전히 미국은 유전자 변형작물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연합을 비롯한 전세계의 많은 연구들은 유전자 변형작물이 사람의 건강은 물론 토종 옥수수 품종의 보호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유전자 변형작물에 대한 오랜 논쟁이 이어져온 만큼, 멕시코의 수입금지 조치가 전세계 다른 국가의 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각국 정부의 결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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