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4일 일본 언론사 요미우리 신문(読売新聞社)에 따르면, 일본에서 오토바이 배달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인터넷에서 주문을 받아 음식점의 요리를 자전거와 오토바이로 집이나 직장까지 전달하는 ‘배달 음식’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총무성(総務省)에 따르면, 2019년 12월의 배달 음식 소비는 월 289엔(한화 약 2600원)이었지만, 코로나 이후인 올해 4월에는 월 566엔(한화 약 5100원)으로 확대됐다.
기존에는 국민 다수가 자전거 문화에 익숙한 데다 주행 환경도 잘 조성돼 있어 대부분의 배달원이 자전거를 운송 수단으로 선택했다. 자전거를 몰 때 별다른 자격증이나 교육이 필요하지 않는 것도 자건거 배달이 활성화된 이유였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배달 대표 업체인 ‘우버이츠(ウーバーイー)’에 따르면, 2021년에 과반수를 차지했던 자전거 배달원은 절반 이하가 되었다. 반면 오토바이 배달원이 과반수를 차지했고, 특히 지방에서는 오토바이 배달원이 가장 많다.
3년 전까지 자전거를 이용하다 오토바이로 배달 일을 하는 효고현(兵庫県)의 배달원은 “오토바이를 타지 않으면 돈을 벌기 어렵다”고 말하며, “자전거 배달원의 보수가 줄어 오토바이 배달원과의 차이가 늘었다”고 전했다. 1건 당 보수가 일정하지 않고 배달 시간이나 거리 등에 따라 상이하기 때문이다. 오사카시(大阪市)의 배달원은 “예전에는 자전거 배달로 주 10만엔(한화 약 91만 원)을 벌었지만, 지금은 하루 16시간을 일해야 겨우 1만엔(한화 약 9만 원)을 벌 수 있다”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보다 빨리 더 많은 일을 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바뀐 것이다.
이에 과속, 신호무시, 통행로 위반 등을 일삼는 배달원도 증가했다. 21세 대학생 배달원이 자전거를 타고 교차로를 돌다 경차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산책 중이던 60대 여성이 배달원의 자전거에 치여 눈 주위 뼈에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출처: 조선일보) 경찰청(警察庁)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배달 음식이 성행한 2021년에 자전거 배달원에 의한 사고는 585건으로 집계됐다. (출처: 노컷뉴스)
특히 속도가 빠른 오토바이 사고는 자전거보다 피해가 심각하다. 일본음식배달협회(日本フードデリバリーサービス協会)는 재작년부터 경찰과 연계하여 자전거 운전 실습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교육은 설치된 안전표시 통과하기 등을 포함해 안전한 주행과 교통규칙 준수를 위한 실습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증가하는 보행자 사고에 대한 피해 보상 대책도 검토 중이다. (출처: 요미우리 신문)
한국의 국토교통부는 배달업 안전교육 협의체를 구성해 실효성 있는 교육 체계를 마련 및 보급하고 있다. 또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에 안전 관련 규정을 명시하는 등 법률 배달원의 안전을 보호하고 있다. (출처: 이뉴스투데이) 개인 승용차도 음식 배달을 할 수 있도록 법안이 검토되는 가운데, 안전을 담보하는 제도도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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