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0일 일본 언론사 교도통신(KYODO)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매년 여름마다 열사병에 의한 일본 내 사망자가 1,000명을 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열사병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쿨링 쉘터(クーリングシェルター) 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열사병 환자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법제화하였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개정 기후 변화 적응법(改正気候変動適応法)’을 통해 기존의 ‘열사병 경계경보(熱中症警戒アラート)’보다 한 단계 높은 ‘열사병 특별 경계경보(熱中症特別警戒アラート)’를 신설하였다. 또한, 한국의 ‘무더위 쉼터’와 유사한 ‘쿨링 쉘터’를 개방하기로 하였다. 한국의 ‘무더위 쉼터’는 경로당, 행정복지센터, 지하철 대기실 등 냉방 시설이 갖추어진 공공기관 및 시설을 개방하여 시민들이 이용하도록 한 제도이다. 그러나 ‘쿨링 쉘터’는 공공기관과 시설 뿐만 아니라, 쇼핑센터나 약국, 편의점 등 냉방 시설이 갖추어진 민간시설도 쉘터로 지정한 뒤, 특별 경계경보가 발령된 후에 쉘터를 개방하는 제도이다. (참고: 도요타 시) 환경성(環境省)에 의하면, 아직 개정법이 시행되지 않았음에도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쿨링 쉘터를 개방하여 시민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 NHK뉴스)
쿨링 쉘터에서는 냉방 뿐만 아니라 열사병 예방을 위한 전단지 및 물품도 배부하고 있다.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는 열사병 예방 대책으로는 경구 보수액(経口補水液), 소금 사탕(塩飴), 냉각 시트(冷却シート) 등이 있다. 경구 보수액은 입으로 섭취하는 경구 수액의 일종이다.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정맥 수액과 달리 손쉽게 체내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당도가 높은 스포츠 음료와 달리, 전해질 농도가 진해 수분 흡수율을 높여주어 여름철 열사병에 의해 나타나는 탈수 증상에 매우 효과적이다. (참고: 대한경구수액학회) 소금 사탕은 염분과 당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경구 보수액과 같은 원리로 체내의 수분 흡수를 도와준다. 냉각 시트는 얼린 수건을 사용하는 것처럼 낮은 온도의 시트를 몸에 접촉하여 체온을 낮춘다. 녹으면 물이 떨어지는 얼린 수건과 달리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는 지금,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냉방시설과 열사병 관련 물품을 제공하고 있는 쿨링 쉘터 대책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버스 등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 중 잠시 휴식을 취하는 등의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고, 가정 내 전기 사용량도 줄일 수 있어 여러 방면으로 시민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더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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