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 대학살, 초상화사진전
출처 : unsplash

2021년 4월 5일 양쯔만보망(扬子晚报网)에 따르면, 2021년 4월 4일부터 7월 4일까지 3개월간 난징(南京) 학살 희생자 기념관 제3전시장에서 난징 학살 생존자의 초상화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사진전에선 생존자의 초상화 86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촬영을 시작한 2016년부터 현재까지 17명의 생존자가 사망했다.

사진전을 개최하는 사진 작가 수지아(速加)는 올해 51세로 난징 출신이다. 전쟁에서 살아남았던 그의 조부모는 고통스러웠던 그때의 과거를 몇 번이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그는 난징 학살 사건을 마음 깊이 담아두며 이 사건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잊혀지는 것이 아닌 모두가 마음에 담아두고 살아가기를 염원하고 있었다. 그러다 2016년 3월 난징 학살 희생자 기념관에서 생존자의 사진 촬영을 의뢰받게 되었고 흔쾌히 수락했다. 수지아 씨는 촬영 중에 촬영 장면이나 포즈를 따로 정하지 않아, 딱딱한 느낌을 없애고 그저 생존자들과의 정서적 소통에 주의를 기울였다. 촬영 과정에서 스튜디오의 인위적인 빛보다는 자연광을 이용하여 또한 어색한 느낌을 없앴다.

난징대학살(南京大虐殺)은 1937년 12월부터 1938년 2월까지 일어난 대규모 학살 사건이며, 중국 난징에서 일본군이 중국인 포로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학살, 강간, 방화를 저지른 사건이다. 사망자가 보고된 것만으로도 약 19만8천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강에 던져지거나 매장되어 발견되지 않은 시신의 숫자를 고려하면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난징대학살은 전쟁 중 우발적으로 일어난 행위가 아니었다. 일본군 지휘부는 각 부대에 ‘모든 포로들을 처형하라’고 지시했고, 일본 육군 제6사단도 ‘여성과 어린이를 막론하고 중국인이면 모두 살해하고 집은 불질러라’는 명령을 받았다. 일본군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에는 중일전쟁에서의 중국군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군 지휘부는 전쟁에 지친 일본군에게 사기를 북돋아주고, 중국인의 저항 의지를 무너뜨릴 본보기가 필요했다. 그 당시 중국의 수도였던 난징이 그 대상이 되었다.

이 사건에 대해 일본의 우익세력은 아직도 일어난 적도 없는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로 일본과의 역사적 갈등은 전혀 완화되고 있지 않고 있다. 아무 죄없는 일반 시민과 포로를 무자비하게 학살한 이 사건은 중국 국민에게 있어 치욕스럽고 곤욕스러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 국민들이 중요한 역사를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역사를 잊지 말자라는 취지에서 열린 것이다. 난징시 위원회 선전부 차관인 펑정강(彭振刚)은 이번 전시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역사를 더 잘 기억하고 힘들게 얻은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역사적 비극의 재발을 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가 중국과 중국 국민에게 역사는 역사로 남는 것이 아닌, 우리 곁에서 현재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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