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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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4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은 아마미(奄美)·오키나와(沖縄) 4개 섬 중 이리오모테(西表)섬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26일, 오키나와 본섬 북부와 이리오모테섬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자연 유산에 정식으로 등재되면서 일본의 5번째 자연 유산이 되었다. 이 섬들은 이미 같은 해 6월 4일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많은 동식물 고유종이 밀집된 것을 인정받아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권유 받았다. 사실 일본 정부는 2017년에 세계 자연 유산 후보로 이곳을 추천했으나 유네스코 자문기관으로부터 토지가 많고 전반적으로 환경을 보전할 수 없다는 이유로 등재 연기를 권고받았으나, 이후 일본 정부는 구역을 재편하는 등의 노력을 거쳐 지금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출처: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홈페이지, 니혼게이자이신문)

이곳은 맹그로브 숲과 멸종 위기 종인 아마미 토끼(Pentalagus furnessi)와 장모쥐(Diplothrix legata) 와 같은 진화적으로 구별되는 종들이 존재하는 중요한 장소이나,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어 관광객 급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카누나 트레킹을 통한 자연 체험이 인기을 얻어,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섬 전체 인구(약 2400명)의 120 이상에 해당되는 연 30만 명의 관광객이 이 섬을 방문했다. 이로 인해 이 섬의 고유종인 이리오모테 살쾡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물 부족 및 정기선의 혼잡으로 지역 주민들 또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오키나와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자연 유산의 보존과 주민들의 공존을 위해 관광객 수를 연 33만 명, 1일 1230명으로 기준치를 제시하고 여행사의 협력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오버투어리즘은 일본에서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관광 도시 피렌체에서도 관광객이 지나치게 많아 지역 사회가 황폐화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이에 지난 6월, 피렌체의 유명 미술관인 우피치 미술관은 ‘우피치 디퓨지’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미술관 내 소장된 작품들을 5개의 다른 소도시에 대여해줌으로서 관광객을 분산시키는 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출처: 연합뉴스)

SNS와 교통의 발달로 특정 장소가 쉽게 알려지고, 방문하기 수월해진 만큼, 특히 ‘핫 플레이스’로 소개된 장소에 관광객이 몰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 만큼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연계를 통해 관광객 분산을 유도하여 자연과 주민을 보호하고, 다른 도시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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