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 감염 대책, 일본, 아크릴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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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9일 아시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은 행정규칙을 개정해 4월 1일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음식점 등에서의 침방울으로 인한 감염 대책[飛沫(ひまつ)対策]으로 시설의 환기 외에도 아크릴 판 설치와 고객 사이의 거리 두기를 준수해 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를 어길 시 처벌대상에 해당되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공표하였다.

침방울 감염 대책에는 음식점과 같이 손님이 많이 방문하는 장소 등에서의 아크릴 판 설치와 손님들 사이의 거리 두기가 있다. 특히 음식점의 경우, 신형 코로나 지원 특별 조치법 시행령에 의해 직원의 코로나 검사, 손소독제 구비를 해야 한다.

여기서 침방울 감염이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미세한 물방울이 튀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흡입할 경우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침방울의 수분이 증발된 작은 입자의 경우, 입자도 매우 작고 가볍기 때문에 오랫동안 공기 중에 잔존해 있을 수 있고, 멀리까지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기중 감염의 위험성 또한 높다.

하지만 과연 아크릴 판으로 개인간 감염을 막을 수 있을까? 일본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아크릴 판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아크릴판 사용의 실효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크릴 판을 사용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내구성과 내후성이 우수하다. 아크릴의 최대 특징이기도 한 이것은 옥외의 자연환경에 대한 저항력이 높다. 따라서 오랜시간 옥외에 방치되어도 외관상의 변화는 물론이고 물리적, 기계적 변화 없이 견딜 수 있다. 또한 단단하기도 해 생활흠집은 물론 웬만한 충격을 줘도 깨지지 않아 유리대용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두 번째로, 투명성이 높다. 아크릴수지의 무색 제품은 플라스틱 중에서도 멀리서 봐도 물체를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투명성이 우수하다. 아울러 막혔을 때의 답답함을 해소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세 번째로, 인체에 독성을 갖고 있지 않다. 아크릴수지는 사람과 가축에게 해로운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치과용 충진재, 의안, 의골 등으로 활용도가 높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현재 아크릴 판 설치는 침방울 감염 예방 및 추후 코로나 19 감염에 있어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크릴 판이 사용 후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사람은 적을 것이다. 과연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으로 사용되는 아크릴 판은 친환경적일까?

‘코로나 쓰레기’로 불리는 것에는 아크릴 가림막, 건물 내부 손잡이나 엘리베이터의 향균 필름, 마스크 등이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플라스틱 쓰레기는 땅에 묻어도 500년 동안 썩지 않는다고 한다. 아크릴 가림막의 경우에도 복합 재질에 반투명 코팅 등의 생산과정을 거치므로 사실상 재사용 및 재활용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한 재활용을 위해 재활용업체들은 코팅을 벗겨내고 아크릴 가림막을 분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두 배의 노동력을 투입해야 하는 문제점 또한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아크릴 판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일본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차원의 논의와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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