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3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은 사슴 공원 등의 관광지로 유명한 나라현(奈良県)에서 주민에게만 제공되는 지역 숙박 할인 캠페인인 ‘봄인 지금이라면. 캠페인 2022(春のいまなら。キャンペーン2022)’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 캠페인은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받은 지역 내 관광산업을 회복시키고, 동시에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2021년부터 실시해 온 이 캠페인은 백신 접종 횟수에 따라 혜택 받을 수 있는 할인율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알레르기나 특정 질환으로 인해 백신 접종이 어려운 주민은 여행 전 PCR 검사를 통해 비슷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일본 전역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역 관광객 유치가 목적이었던 다른 행사들과 달리 국적, 출신과 관계없이 현재 나라현에 거주 중인 주민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동행자들도 모두 나라현에 거주 중이어야만 하며, 백신 접종 또는 PCR 검사자여야 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거주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과 2회 이상의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3일 이내의 PCR 검사 음성 통지서를 동행자 전원이 제시해야 한다. 숙박 시설 이용 금액도 쿠폰을 소유 중인 당사자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예약 가능한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도 이번 캠페인의 독특한 특징이다.
캠페인은 엽서 쿠폰 추첨 응모, 참가 대상 여행사에 신청, 온라인 사이트 신청이라는 세 가지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재는 엽서 쿠폰 추첨 응모가 진행되고 있다. 2월 7일까지 엽서 또는 전용 사이트를 통해 1인당 1회씩 응모하여 4종류의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쿠폰은 숙박 시설 및 일정의 소비자 가격 금액대에 따라 4종류로 나뉘며, 백신 접종률에 따라 2차 접종자는 30%, 3차 접종자는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역 전체 산업 중 관광 산업의 비중이 큰 나라현은 코로나의 장기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나라현에서는 정부 방침 등에 따라 ‘Go To 트래블’, ‘자란(じゃらん) 나라 현민 한정 숙박 할인 쿠폰’, ‘라쿠텐(楽天) 여행 나라 현민 한정 숙박 할인 쿠폰’ 등 국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꾸준히 개최해왔으나, 코로나 집단 감염 확산으로 이들 행사는 무기한 중지에 들어가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봄인 지금이라면. 캠페인’이 어떠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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