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동물 포유류 숲 풀 나무 자연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2021년 5월 11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나라(奈良)의 사슴 공원(鹿苑)에서 올해 첫 아기 사슴이 태어났다고 한다. 사슴의 번식기는 대개 5월에서 7월 사이로, 이번에 태어난 아기 사슴의 출생일 또한 그 시기인 5월 9일이다.

사슴 공원은 나라 공원(奈良公園)에 있는 사슴의 보호 시설이며, 록엔(鹿苑)이라 불린다. 천연기념물인 나라의 ‘사슴’을 보호하고, 지역 사회와 사슴의 공생을 도모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사슴 공원에서는 사슴의 보호, 보호 사업을 위한 연구, 시설의 관리 등 사슴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또한 사슴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기 잡지 발간, 포스터 대회 등 사슴 보호와 관련된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공원에서는 사슴 축제, 시카요세, 사슴 뿔 자르기 등 다양한 전통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사슴 축제(사슴의 위령제)(鹿まつり(鹿の慰霊祭))는 최근 1년 간 사망한 사슴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이다. 시카요세(鹿寄せ)는 사슴 공원의 일상을 보여주는 행사이다. 호른을 불어 사슴들을 부른 뒤, 도토리를 주며 나라 사슴 공원만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사슴 뿔 자르기(鹿の角きり)는 투우가 연상되는 행사다. 사슴의 뿔은 오래전부터 나라 사람들을 위협하는 대상이었다. 다행히도 사슴의 뿔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사슴을 몰아서 뿔을 자르는 행사를 했었는데, 지금까지도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사슴의 출산은 보통 번식기인 5월부터 7월 사이에 이루어진다. 사슴의 임신 기간은 210일에서 230일 정도로 약 7개월이다. 보통 한번의 출산에 새끼 한 마리를 낳는데, 올해 사슴 공원에서는 약 200마리의 아기 사슴이 탄생할 예정이다.

작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원 내 행사와 출입이 통제되고 있지만, 이번 아기 사슴의 탄생과 함께 아기 사슴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아기 사슴 공개'(子鹿公開 ~赤ちゃん鹿 大集合!~)’ 행사를 통해서 올해 태어난 아기 사슴들과 사슴의 육아를 관찰할 수 있다. 행사는 6월 한 달간 개최되며, 성인은 관람료 300엔으로 약 3천원 정도이다.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행사는 매일 11시부터 14시까지로 짧게 개최된다.

한국에서도 최근 ‘체험형 동물원’등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시설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소동물을 위주로 하여 사슴과 같은 야생동물을 만나기는 어렵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일본 여행이 어렵지만, 한국에서는 관찰하기 힘든 사슴의 하루와 육아를 관찰할 수 있고 일본의 사슴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나라의 사슴 공원을 방문하는 것이 적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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