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아이 식품자동판매기 음료 공원
출처 : 언스플래쉬

2023년 5월 23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에히메 현(愛媛県) 시코쿠츄오시(四国中央市)는 어린이를 키우는 부모를 위해 유아용 일회용 기저귀(子ども用むつ)를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를 설치했다. ‘어린이용 기저귀와 엉덩이를 닦을 수 있는 자판기(子ども用おむつとお尻ふき買える自販機)’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자판기는 시가 민간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하였으며, 지역의 육아 지원책으로 설치되었다.

이번에 새로 설치된 자판기는 기존의 음료 자판기를 개조하여 개발했다. 다양한 크기의 일회용 기저귀와 유아를 깨끗하게 하기 위한 엉덩이 닦이(お尻ふき)를 판매한다. 음료도 함께 판매하지만, 기저귀와 음료가 나오는 배출구는 구별된다. 기존의 일회용 기저귀는 직사각형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자판기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원통 모양으로 가공해야 한다. 기저귀의 본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판매하기 쉬운 새로운 포장 형태로 개발한 것이다. 또한, 기저귀를 구매하면 이미 사용한 기저귀를 넣어서 버릴 수 있는 봉투도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부모들의 고민도 덜어준다. 그러나 음식을 함께 판매하기 때문에 사용한 기저귀는 봉투에 넣어 자판기가 아니라 다른 휴지통에 넣어서 처리해야 한다.

일회용 기저귀 자판기가 시의 육아 지원책으로 시행된 이유는 주민의 접근성과 편리성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유아를 동반한 부모는 외출 시 유아가 사용할 일회용 기저귀와 티슈, 물과 간식 등 많은 준비물이 필요하다. 그러나 유아를 돌보며 무거운 짐을 드는 것은 부모에게 큰 부담이 된다. 자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일회용 기저귀를 쉽게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다면, 부모의 외출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부모에게 필요한 음료나 음식도 함께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함은 더 커진다.

일회용 기저귀 자판기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2021년부터 여러 지역에서 NPO(Non Profit Organization, 비영리 민간단체) 또는 민간기업이 공공시설 인근에 자판기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오사카(大阪)에서 지하철을 운영하는 오사카 메트로(大阪メトロ)는 오사카 지역 내 모든 역사를 배리어프리(Barrier Free)로 만들기 위해 모든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 시트를 설치하였다. 근처에 일회용 기저귀 자판기도 함께 설치하여 영아를 동반한 부모들은 고민을 덜게 되었다. 오사카 메트로 측은 역 이용객 뿐만 아니라, 역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과 근처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불특정 다수 고객이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음료와 기저귀 외에도 스타킹이나 과자 등 다양한 품목을 추가하고 있다고 한다. (출처: 요미우리 신문) 다양한 민간단체 및 지방 자치 단체에서 기저귀 자판기를 설치하는 것은 외출 시 부모들의 육아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다. 앞으로도 육아를 돕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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