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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3일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미에현립 욧카이치 농예 고등학교(三重県立四日市農芸高校) 학생들은 나고야 시(名古屋市)에 위치한 섬유회사인 ‘미유키 모오리(御幸毛織)’와 협력해 울(wool) 소재의 폐자재를 분해해 비료로 활용하는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가을부터 울 폐자재로 야채를 시험 재배한 결과, 울에 포함된 일부 성분이 작물의 생육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발견했으며, 연말에 이 연구 성과를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미유키 모오리 회사는 섬유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울의 잔류물을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울이 갖고 있는 질소 등의 성분이 식물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초 실험은 욧카이치 시(四日市)에 위치한 공장 내의 밭에서 이루어졌고, 작물의 열매가 많이 맺히고 맛이 좋다는 효과를 확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농업 전문 학교와 협력해 학교 인근의 농장에서 본격적인 연구를 시도하게 되었다.

특히, 학생들과 함께 지난 가을부터 배추, 브로콜리, 무를 대상으로 시험 재배가 시작되었다. 흙에 울 소재의 모직을 섞은 경우와 흙만 사용한 경우로, 재배 환경을 달리해 비교한 결과, 작물의 색채나 크기, 생육의 속도에서 차이가 있었다. 따라서 울은 흙에 함유된 미생물에 의해 잘 분해되며, 울이 지니고 있는 성분이 작물의 생장에 영양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나아가 봄부터 토마토와 같은 여름 야채의 재배 환경을바꾸어 연구를 진행해 울의 뚜렷한효과를 확인하였다. 향후 농업 전문 대학과 같은 전문기관의 재배 데이터를 분석하고, 과학적인 검증도 할 예정이다.

최근 친환경을 고려한 울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덴마크(Denmark)의 섬유 기업인 ‘텍스스타일(Texstyle)’은 친환경 섬유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원단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해 에코 울 원단을 포함해 총 15가지의 리사이클(Recycle) 원단 라인을 갖추었다. 특히 양모와 거의 흡사한 형태의 에코(ECO) 울 원단인 ‘돌리 리사이클 라인(Dolly Recyled Line)’을 출시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회사는 돌리 원단 100M가 생산되면 1.5L짜리 대형 페트병 3,000개의 쓰레기가 사라지며, 그 무게는 약 69kg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출처: BIZION)

현재 기업들과 시민들이 협력하여 버려지는 울 폐자재를 생활 속의 순환을 통해 새로운 활용법을 찾아내거나, 많은 시간과 금전을 들여 친환경 섬유 소재를 개발하는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사용이 끝난 폐자재를 처분하는 과정에서도 환경 부하, 즉 환경 오염 물질이 배출된다. 따라서 기업은 제품 생산에서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환경 부하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벌여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나이가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이 소비자틀에게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등 소비자들의 ‘건강한 소비문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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