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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4일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은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 막바지에 발생한 오키나와 전투(沖縄戦)의 희생자를 애도하는 위령의 날(慰霊の日)이다. 당시 전투에 참가한 일본군인의 후손인 우시지마 사다미츠(牛島貞満)씨는 일반 주민, 미군, 일본군을 포함해 24만 명이나 되는 목숨을 앗아간 전쟁의 비극을 되새기며 교훈을 얻자고 다짐한다.

그의 할아버지인 우시지마 미츠루(牛島満)는 일본군 제32군의 사령관으로, 미군과의 결사항전을 위해 현재의 나하시(那覇市)인 슈리(首里)에 있던 사령부를 오키나와 본섬 남부로 옮긴 장본인이다. 이는 약 9만4000명으로 추산되는 민간인의 피해로 확대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그의 할아버지와는 달리, 우시지마씨는 오키나와전을 통해 “군대는 주민을 지키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 후 교사가 되어, 2004년경부터는 ‘우시지마 미츠루와 오키나와 전투’ 라는 제목의 수업을 진행했다. 퇴직한 현재에도 오키나와를 수학여행으로 방문하는 학교 학생들에게 전쟁의 아픔을 알려주고 있다.

일본 본토를 지킨다는 명목하에 주민 4명중 한 명이 희생된 오키나와전투는 전쟁 당시 일본군의 잔혹함을 보여준다. 희생자 가운데에는 한국인도 있었다. 이들은 강제로 징용되어 자살공격대로 보내졌는데, 일본병사와는 달리 우리나라 병사는 기록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오키나와전투 희생자들의 유해는 아직도 그 땅에 묻혀있는 채로 있다. 당시 치뤄졌던 전투중 가장 희생자도 많고 참혹했던 전투중 하나이기에, 오키나와의 시민단체를 비롯한 많은 이들은 일본 정부에 신속한 유해 발굴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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