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손
출처: pixabay

2022년 6월 23일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카나가와현(神奈川県) 히야마초(葉山町)에 위치한 특별 노인 요양시설인 ‘하야마 그린힐(葉山グリーンヒル0)’에서 주택 설비 대기업 ‘LIXIL(릭실)’이 기저귀 처리량을 줄이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고령화 사회로 어른용 기저귀의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에서는 사용한 기저귀 처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릭실은 어른용 기저귀 처리기를 도입하기 위한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본의 인구구조는 저출산과 기대수명 증가 등의 요인으로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19년 기준 일본의 평균 수명은 84.3세로, 세계 1위에 속한다. 또한 2020년 기준 65세 이상의 노인 비율이 28.8%에 달해,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다.(출처: 위키백과) 또한 고령화는 가속화되지만, 출산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022년 6월 3일 일본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에 태어난 아이는 약 81만 명으로, 작년 대비 2만 9천여 명이 줄어 지속적으로 출생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일제히 75세 이상에 접어드는 2025년을 ‘2025년 문제’라고 표현한다. 2025년 이후 의료비와 노인 지원 물품에 대한 지출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을 예상하는 것이다. 선진국의 높은 의료수준 덕에 노인의 수명은 연장되지만, 노인 인구를 부양하기 위한 복지 및 의료 등 각종 사회적 비용의 증가는 인구가 감소하는 젊은 세대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출처: 동아일보)

이에 따라 기저귀의 소비량은 어린이용은 감소하는 반면, 어른용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사용후 기저귀는 용변의 무게를 흡수해 약 4배가량 더 무거워진다. 이를 복지센터, 요양원 등에서 보관하고 처분하는 것은 현재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사용후 기저귀 처분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하야마 그린힐’에서는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기저귀 처리기를 도입하여 기저귀량을 감소시키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처리기는 사용된 기저귀를 투입하면 용변과 기저귀가 분리되어 용변은 하구수에, 기저귀는 파쇄되어 중량을 절반 가까이 줄여준다. 기저귀 처리기는 염화칼슘을 사용하기 때문에 하수도 시설에 미치는 영향과 배수 수질도 확인하고 있다.

일본 국교성(国交省)은 2022년도 말까지 파쇄형 기저귀 처리기의 하수처리 가이드라인을 책정하고, 처리의 용이성과 배수 시설 환경을 고려해 실용화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고령화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의료 폐기물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다. 처리 과정을 용이하게 하는 일본의 기저귀 처리기처럼, 폐기물 양을 줄이려는 다양한 방안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고령화와 같은 근본적인 원인을 우선 해결하여, 의료 페기물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도 지속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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