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신에너지차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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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6일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미 교통 당국이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과 여러 번 충돌한 테슬라(Tesla)의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 파일럿(auto pilot)’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토 파일럿은 배, 항공기, 그리고 자동차 등 이동 수단에 탑재되어 무선 장치의 작용에 의해 자동적으로 일정한 진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이다. 미국 국립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NHTSA)은 오토파일럿 기능이 달린 테슬라 차량에서 2018년 이후로 11건의 충돌, 추돌 사고가 일어나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비판하며 공식 조사에 착수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사는 2014년 모델부터 2021년 모델까지 총 차량 76만5천 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오토파일럿 기능을 탑재한 테슬라 차량의 사고는 대부분 밤에, 경찰차 등의 경광등이나 위험표지 화살표 및 경고등을 사용하는 차량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났다. 2018년 밤, 한 테슬라 모델은 캘리포니아(California)의 컬버시티(Culver City) 인근에서 경광등을 반짝이며 주차해 있던 소방차를 들이받았던 것처럼, 밤에 경고등을 인식하지 못해 일어난 결과는 큰 사고로 이어진 케이스들이 종종 발생했다.

국립교통안전위는 2019년 플로리다(Florida) 델레이 비치(Delray Beach)에서 테슬라 모델을 운전하던 50대 운전자가 사망에 이른 교통 사고를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사고 차량에서 오토파일럿이 작동하고 있었으나 앞의 트레일러를 피하기 위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동시에 그동안 테슬라 차량의 운전자들이 술에 취한 채 오토파일럿에 운전을 맡겨놓거나 아예 뒷좌석에 앉아 있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재조명되면서 오토파일럿 기능이 아직 손을 놓은 채 운전할 수준에 이르지 않앗음에도 회사 측에서 그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국립도로교통안전국은 “아직까지 운전자의 통제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차량은 없다”며, 모든 차량은 항상 사람의 통제를 받아야 하고 사고 시 차량 운전의 책임을 운전자에게 묻게 되므로, 이번 기회에 자율주행차량의 안전성에 대해 이전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자동차는 사람을 어디로든지 이동시킬 수 있는 편리한 교통수단임이 틀림없지만, 동시에 흉악한 무기가 될 수 있는 위험한 도구이다. 편리함을 좇기 위해 개발된 자율주행차량이 운전자가 운전 태만을 일으키는 경우를 야기하는 경우를 발생시켜서는 안 된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서 테슬라 차량에 대한 대대적인 리콜이 이뤄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미 국립교통안전국과 테슬라의 자율주행자동차 안전성 조사 후 문제 차량들에 대해 어떠한 조치가 취해질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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