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월드
출처: pixabay

2023년 3월 24일 미국 언론사 AP(Associated Press)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 월드(Walt Disney World)는 서비스(service) 근로자들의 최저 임금을 18달러(한화 약, 2만 3,400원)로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디즈니의 임금 인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디즈니는 5년전에도 플로리다(Florida) 중부 지역에서 최초로 15달러(한화 약, 1만 9,500원)의 최저 임금을 제시해 접객 서비스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번 임근 인상은 지난달 회사측의 인금 인상안의 거절에 대한 후속 조치였다. 당시 서비스 노조 연합을 구성하는 6개의 노조 중 하나인 디즈니 월드 서비스 근로자들은 최저 임금인 18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회사측의 임금 제안을 거절했다. 이번 임금 인상 협상은 올랜도(Orlando) 외곽의 디즈니 테마파크(theme park) 리조트(resort)에서 근무중인 약 4만 5천명의 서비스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이번 협상의 결과로 5년의 계약이 끝날 때까지 노동자들의 임금은 5.50달러(한화 약, 7,150원)에서 8.60달러(한화 약, 1만 1,180원)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노조 연합 대표인 맷 홀리스(Matt Hollis)는 “올해 최소 18달러 이상의 최저 임금을 보장받고, 디즈니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면서 모든 근로자들이 완전한 임금을 보장받는 것이 우선이다”며, 협상에서의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디즈니는 이번 잠정 협상에 건강보험 적용과 학비 상환을 포함했다고 전하면서 ‘업계 최고의 혜택’ 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협상을 주도했던 서비스 근로자에는 미키 마우스(Micky Mouse) 및 기타 디즈니 캐릭터, 버스 운전사, 요리사, 구조대원, 극장 근로자, 호텔 도우미 의상을 입고 공연하는 출연자들이 포함되었다. 이들은 7만명 이상의 디즈니 월드 근로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의 제프 발레(Jeff Vahle) 사장은 “공연 출연자들이 디즈니 월드의 중심이기에, 이와 같은 합의가 이루어진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디즈니 월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임금 계약은 불안정안 시기에 체결되었다. 최근 론 드샌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플로리다 주 의회는 주지사에게 2만 7천 에이커(*acre) 크기의 리조트를 관리할 수 있는 지역 관리 위원회의 임명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디즈니 월드에 대한 이러한 제한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대기업들이 유치원생부터 3학년 때까지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대한 교육으로 간주되는 수업을 금지하는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이후 시작되었다.

현재 미국에서는 디즈니 월드에 관한 많은 관심과 규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부의 규제가 확산되는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디즈니 월드가 근로자들과 맺은 임금 인상안을 확실히 지킬 수 있을지 추후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acre(에이커): 약 4,050평방미터에 해당하는 크기의 땅 (출처: 네이버 영어사전)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