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책 서고 서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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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8일 AP 통신은 미국 미시시피의 매디슨카운티의 한 시에서 성 소수자(LGBTQ) 관련 책을 보유한 시립 도서관에 예산 지원을 보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미시시피주 매디슨 카운티에 위치한 리지랜드(Ridgeland)의 시장인 진 맥기(Gene McGee)는 매디슨카운티 도서관에 비치된 성 소수자 관련 일부 책들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을 접수했다며, 도서관에 대해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메디슨카운티 도서관은 성 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룬 책들을 모두 없애기 전까지 약 11만 달러(한화 약 1억 3,299만 원)의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없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어린이들에게 노출되는 책의 다양성을 제한하려는 보수주의자들의 움직임들이 잇따르고 있다. 테네시 주 교육청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홀로코스트 문학 “마우스(Maus)”를 교육 현장에서 교육 자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해당 교육위원회는 책 속의 과도한 욕설, 노출, 폭력 및 자살 등의 소재가 성인 지향적이라는 이유로 학생 교육 현장에서 해당 책을 제외시켰다.(출처: CNN NEWS) 또한 텍사스 주 일부 학군에서는 학부모나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부터 인종차별과 개인의 성적취향과 성 정체성을 주요 소재로 한 책을 학교 도서관에서 볼 수 없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한 공화당 의원은 850권이 담긴 금서 목록을 학교 도서관에 제출해 조사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출처: NBC NEWS)

도서관은 지식을 탐구하는 자유로운 공간이어야 한다. 스스로 선택한 책을 통해 자발적인 탐구를 이뤄나가야 하는 곳이다. 특정 주제의 책을 무작정 금지시킨다면 아이들은 특정 주제가 나쁘고 해로운 것이라고 섣불리 판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이들에게서 책을 빼앗는 것이 아닌 보다 충분한 교육을 통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주제들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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