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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9일 미국 언론사 AP(Associated Press)에 따르면, 미국 소아과학회(AAP,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는 비만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를 위한 약물 치료와 수술을 포함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새로운 지침은 어린이가 스스로 비만을 치료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 발표되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AAP의 이후오마 에넬리(Ihuoma Eneli)는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나이대를 설정하여 어린이들에게 식이요법, 운동, 약물치료, 수술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 전했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는 12세 이상, 수술은 13세 이상의 어린이들에게 적용된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비만율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약 20%, 성인의 경우는 42%로 나타났다. 미네소타(Minisota) 대학의 소아 비만 의학 센터 책임자인 아론 켈리(Aaron Kelly)는 “비만은 만성적인 질병이 아닌 생물학적 문제다”라고 언급했다 . 생물학적 요인에 기초해 위고비(Wegovy)는 소아 비만 치료제를 처방할 것이라 발표했고, 이 약물은 청소년의 BMI(Body Mass Index)를 약 16% 감소시키기도 했다.

소아 비만은 조기에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일각에서는 약물이나 수술에 의존하는 방식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약물 사용의 경우 비만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약물 처방에 회의적인 전문가들은 비만의 원인이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개인의 특수한 상황을 분석하여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더불어 소아 비만을 겪고 있는 어린이에게 약물을 처방하기 전, 약의 효능과 장기적 효과에 대해서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의 하나이다. 비만은 생명과 바로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소아 비만일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문제는 개인 차원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해야 하는 사안이다. 소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계에서 내놓은 새로운 지침이 미국의 비만 인구 감소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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