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실 책상 의자 칠판 학생
이미지 출처 : pixabay

2021년 10월 23일 CNN에 따르면, 유타(Utah) 주(州)의 데이비스 학군(Davis School District)에서 지난 5년 동안 흑인과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에게 가해진 인종 차별적 행위를 의도적으로 묵인해왔다는 사실이 연방 민권 조사(A federal civil rights investigation) 결과 드러났다.

미국 법무부에서 실시한 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데이비스 학군에서 흑인 학생들이 N-word*로 불린 사건만 해도 212건 이상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흑인 학생들은 이러한 언어적 조롱뿐만 아니라 비슷한 잘못에 대해 백인 학생들보다 더 강한 징계를 받는 등 여러 방면에서 차별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의 교육청 관계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오히려 흑인과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에게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말아라.’ 라고 말하며 암묵적으로 인종차별에 동조하는 태도를 취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데이비스 학군은 법무부의 조사에 따라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합의 사항들에 서명한 상태이다. 합의 사항에는 ‘직원들이 인종 차별에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교육의 제공’, ‘인종 차별 관련 보고를 받는 전자 시스템의 개발’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데이비드 학군 관계자들이 인종 차별적 행위를 시정하겠다는 법무부와의 합의안에 서명했지만, 장기간 차별을 묵인해왔기에 인종 차별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방안이 확립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학교가 아닌 한 학군이라는 거대한 집단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문제인 만큼 동일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주변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 및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 N-word: ‘Nigger word’의 줄임말로,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의 속어로 사용된다. (출처: DICTIONARY.COM)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