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뎅기열
이미지 출처: Pixabay

2022년 3월 16일 Earth Island Institute에 따르면, 생명공학 회사인 옥시텍(Oxitec)이 캘리포니아(California)주(州)에서 치명적인 질병인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그리고 황열병 등을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i)의 번식을 막기 위해 유전자 변형(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GMO) 모기를 곧 풀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숲모기는 약 10년 전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지금은 캘리포니아주 곳곳에 퍼져있다. 이에 방생 예정인 유전자 변형 200만여 마리의 수컷 모기는 DNA에 ‘킬 스위치’가 심어져 있고, 이들이 암컷 모기와 짝짓기해 낳은 모기 유충은 성체가 되기 전에 스스로 죽게 된다. 옥시텍은 이 모기들은 사람에게 전염병을 옮기지 않고, 오직 자신과 같은 종의 외래 암모기와만 교접한다고 전했다.

미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은 현재 심각한 열대 질환을 막을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는 점과 지난 브라질에서 거둔 성공 사례를 근거로 들며 실험을 승인했다. 이미 2020년 옥시텍은 브라질(Brazil)에서 GMO 모기를 방사한 뒤, 약 95%의 야생 모기 개체 수가 줄어드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출처: NBC NEWS)

그러나 GMO 모기에 대한 반대 여론도 팽팽하다. 많은 환경 단체들은 현재 GMO 모기가 인체에 미칠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상태이고, 생태계의 특성 상 모기의 개체수 감소 및 유전자 변형은 기존의 생태계 질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미국 예일대(Yale University)와 브라질 상파울루대(University of São Paulo) 등에 소속된 과학자 10명이 참여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GMO 모기들 중 일부가 성 조숙(sexual maturity) 과정을 거쳐 다른 모기들에게 변형 유전자를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사이언스타임즈)

캘리포니아주의 이번 행보를 두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 만큼, 주정부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시민들과 환경 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캘리포니아 주가 이번 GMO 모기 방생으로 인해 내부 전염병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전 세계적인 GMO 연구와 활용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