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기관차, 열차, 철도
출처: unsplash

2021년 10월 13일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이요철도(伊予鉄道) 마쓰야마(松山) 시내선을 달리는 관광열차 ‘도련님 열차(坊っちゃん 列車)’가 12일 운행 개시 20주년을 맞았다. 후루마치(古町)역 북쪽의 후루마치 차량 공장에서 열린 기념 이벤트에는 철도 팬을 비롯해 에히메현(愛媛) 현지 주민 등이 참여하여 열차 내부를 견학하거나 기념 촬영을 했다.

‘도련님 열차’는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가 집필한 유명 소설 [도련님(坊っちゃん)]에서 글 속 주인공인 ‘도련님’이 이곳 증기 기관차를 타면서 이러한 애칭을 갖게 됐다. 소설 [도련님]은 나쓰메 소세키가 중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겪었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소설에는 중학교가 위치한 마쓰야마의 주요 교통 수단인 열차와 곳곳의 심상과 풍경이 잘 묘사되어 있다.

또한 주인공 도련님이 걸었던 장소와 즐겼던 음식 등이 마쓰야마의 관광 자원이 되어 마을 주민과 마쓰야마를 찾는 관광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예로 온천을 좋아하던 도련님이 열차를 타고 즐겨 찾던 도고(どうご)온천은 아직까지도 도련님의 흔적을 만나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도고온천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온천 가운데 하나로 약 30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隠し)’의 배경이 된 장소이기도 하다. 온천 내부에는 나쓰메 소세키의 연혁과 사진, 도련님의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이 전시된 ‘봇짱의 방’이 관광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도고온천 역 중심가 근처에는 ‘도련님 카라쿠리 시계탑(坊ちゃん時計)’과 도련님이 즐겨 먹던 귤과 당고가 문화적 자산으로써 활약하고 있다. 당시 증기 기관차였던 도련님 열차는 디젤 열차로 복원되어 마쓰야마 중심지를 거쳐 도고 온천까지 운행하고 있다. (출처:매경이코노미)

도련님 열차를 운행 중인 이요 철도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철도가 개업 후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인 1888년(메이지(明治) 21년)부터 67년 동안 마쓰야마 시민들의 이동 수단으로 활약한 증기 기관차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로 인해 도련님 열차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한다. 지역의 경제, 산업, 문화의 향상에 기여한 도련님 열차는 한동안 사라졌다가 지역 사회와 주민들의 복구 지지에 힘입어 재운행하게 된 것이다. (출처: 이요철도)

증기 기관차였던 도련님 열차는 현재 디젤 엔진을 사용한 열차로 복원되어 마쓰야마의 주요 관광지를 횡단하고 있다. 이요철도에 따르면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도련님 열차의 정원수는 최대 18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따로 예약은 불가해 도고온천 역에서 당일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관련 기사는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며, 일본 근대 문학 작가들 중 가장 사랑 받는 작가라 할 수 있다. [도련님]은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소설 중 하나이며, 그 밖에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산시로] 등이 그의 대표작으로 불린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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