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집 미국 도시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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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6일 NBC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9개 주요 도시 단독주택가격지수는 2020년 대비 약 39%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재택근무 비율이 증가하자 근무환경을 개선을 위한 주택 수요가 늘어났고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며 집값이 급등하게 된 것이다.

집값 공급 부족의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코로나19로 인한 목재 가격 상승과 노동자 입국 제한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다. 둘째로는 토지사용제한법이다.

코로나19가 미국 내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제재소에서 근무하던 근로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방역수칙에 따라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여 목재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였다. 꾸준한 주택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목재 생산량이 줄어들자 목재의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것이다.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높은 목재 관세로 목재 공급 비용이 상승 또한 목재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 20년도 상반기 목재 비용은 19년도와 비교해 약 4배가량이 올랐다.

목재 가격 상승 외에 노동력 부족도 주택 건설 지연의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전미주택건설회협회(NAHB)에 따르면 현재 건설업에 종사자의 약 75%가 미국인이지만 많은 미국인 노동자들은 주택 건설이 단기적이며 물리적인 작업이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리적 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은 자연스럽게 이민자, 또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자리잡게 되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입국제한이 강화되자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건설업자들이 보급형 주택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지자 현 부동산 시장이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출처: 포브스)

목재와 노동력 부족이 단기적인 이유라면 단독주택토지사용제한법(Single-Family Zoning)은 주택 매물량 부족의 근본적인 이유로 볼 수 있다. 단독주택토지사용제한법, 또는 R1이라고도 불리는 이 법은 도시 내 지역에서 아파트나 콘도 등 다세대 주택의 건설을 제한하는 법이다. 미국 내 단독주택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이유는 R1이 그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로 교외를 중심으로 R1 구역이 지정되어 있지만 몇 도시 또한 R1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예는 주거지의 38%가 R1 구역으로 지정된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와 주거지의 80%가 지정된 시애틀(Seattle)이다. R1이 다세대 주택 건설을 금지함에 따라 지역 내 주택은 거주 가능한 가구 수가 한정되게 되어 제한된 공급량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출처: Midium)

미국의 2021년 상반기 평균 집값은 34만 7천 달러(약 4억 원)이다. 하지만 R1 지정 구역인 미국의 9개 주요 도시 같은 경우 134만 (약 15억 원)으로 거래되면서 기존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교사, 소방관, 간호사 등의 직업에 종사하는 중산층 또한 거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해 직업을 잃은 사람들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한 것을 볼 수 있다. 개인 주택 소유 현황만 보아도 집값 폭등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미국 내 주택 소유율은 65%에 그쳤다.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이 많은 한국 같은 경우 2019년 기준 86%인 것을 고려하였을 때 거주 문제에 심각성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현재 R1을 도입한 몇 도시들은 법을 개정하여 아파트와 콘도 건설을 허용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거주 문제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Statista,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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