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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8일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에 의하면 계보학자인 줄리 부스 (Julie Busse)씨와 도나 로긴스키(Donna Roginski)씨가 시카고 교외에 있는 성 요한 통일 그리스도 교회 (St. John United Church of Christ) 소속 스코키 (Skokie) 공동묘지의 비석들을 문서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스와 로긴스키씨는 족보와 관련된 일을 해왔기 때문에 묘비를 닦고 기록하며 죽은 이들의 삶을 추측하는 일로 삶의 활기를 찾을 뿐만 아니라 조상과 후손을 연결해줌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들의 주된 작업은 묘비 위의 나뭇잎을 치우고 이끼를 제거하는 등 묘비를 정돈하고 사진으로 묘비를 기록한 뒤, GPS를 통해 웹사이트 빌리언 그레이브스 (Billion Graves)에 업로드하는 것으로 이루어져있다.

또한, 뉴욕 타임스 (NewYork Times)에 따르면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가계도를 조사하는 문화가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가계도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은 웹사이트 마이 패밀리닷컴 (Myfamily: 웹사이트 바로가기)이 창립한 1997년 이래로 20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다.

시조를 중심으로 ‘나’를 헤아리는 대한민국의 부계 족보와는 다르게 미국 사람들은 ‘나’를 중심으로 부모님으로부터 그들의 부모님으로 뻗어 나가는 역삼각형 구조의 족보를 다루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계보학자들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다양한 결혼 및 출산 형태로 가족의 형태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전한다. 즉, 뿌리에 집중하던 과거의 규정방법에 더하여 추가로 뻗어 나간 잔가지인 정자 및 난자 기증, 대리모, 입양 등의 다양한 가족형태 역시 따져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가계도가 나무를 벗어나 숲으로 발전한 데에는 가족 형태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이민자와 망명자의 영향도 있다.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세계화의 과정에 놓인 모든 국가들 역시 미국의 발자취를 따르게 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국 역시 귀화한 외국인들이 새로운 성을 창시하게 되면서 독일 이씨, 영도 하씨, 구리 손 씨 등 새로운 시조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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