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Unsplash

2021년 5월 24일 브라질 일간 신문사인 Folha de S.Paulo는 지난 23일, 브라질에서 가장 국제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파울루 멘데스 다 로샤 (Paulo Mendes da Rocha) 가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파울루 멘데스는 1928년에 출생하여 1955년부터 건축가로 활동했다. 그가 67세가 되던 1995년, 그는 해외에 건축된 작품들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으나 그가 이미 구축한 탄탄한 작품 세계는 전 세계비평가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어 그의 작품에 대한 연구가 2000년대 유럽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파울루 멘데스는 프로젝트 건설 전국 대회에서 우승한 뒤, 29세에 완성한 상파울루 파울리스타노 체육관 (Paulistano Athletic Club Gymnasium in São Paulo) 설계로 처음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그의 명성이 자자해지면서 그는 프라이빗한 별장의 설계를 맡기 시작했으며, 콘크리트가 지면에 드러난 세련된 디자인으로 호평을 얻었다. (출처: 파울루 멘데스의 건축 프로젝트 8선) 이러한 명성을 기반으로 그는 상파울루 대학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세계 최고의 미술 축제라고 불리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브라질 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그의 업적은 단연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Pritzker) 상 수상일 것이다. 하얏트 호텔의 창업주인 제이 A. 프리츠커와 신디 프리츠커(Cindy Pritzker) 부부가 1979년에 제정한 이 상은 ‘매년 건축 예술을 통해 재능과 비전, 책임의 결합을 보여주어 인류와 건축 환경에 일관적이고 중요한 기여를 한 생존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통용된다. 특정 건축물이 아닌 건축가의 건축세계 전반을 평가하여 수상자를 선정하며, 노벨상과 수상자 선정 과정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상의 권위에서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흔히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통한다. (출처: 시사상식사전)

그는 생애 동안 주로 브라질에서만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 작품을 이동시킬 수 없는 건축물의 특성상 지리적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평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평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주요 건축상을 받으며 그의 위엄을 드러냈다. 브라질에서 활발히 활동한 가장 세계적인 건축가였던 파울루 멘데스, 지금 전 세계 각지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기사의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