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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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8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대법원의 루이스 로베르토 바로소(Luis Roberto Barroso)판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행정부에게 5일 이내로 야노마미(Yanomami) 원주민들의 영양상태, 식수 등의 건강 인프라를 파악하라고 권고했다. 현지 기준으로 지난 14일 일요일, 영양실조와 말라리아 등 질병에 걸린 야노마미족 저체중 아이들의 모습이 방송된 후 이러한 조치가 이뤄지게 됐다.

인권 단체 측에서는 광부들이 불법으로 수은을 채굴해 원주민들이 이용하는 물을 오염시키고, 외부인이 무분별하게 낚시와 사냥으로 원주민들의 주요 식량원을 몰아내고 있는 것을 야노마미 어린이들에게 나타나는 건강 문제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야노마미족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브라질 최대의 토착민 보호 구역이지만 불법 채굴의 위협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또한 각종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이 취약해 건강 인프라가 부족하다. 연방정부는 토착민에 대한 관리 소홀을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야노마미족은 브라질 북부와 베네수엘라 국경 근처에 위치한 열대 우림과 산에 거주하는 남아메리카에서 비교적 고립된 부족 중 하나다. 그들은 브라질에서 960만 헥타르가 넘는 면적(스위스의 두 배 크기)에 걸쳐 거주하고 있지만 그 생활은 녹록하지 않은 편이다. 1970년 초, 브라질의 군사 정부는 북부 국경을 따라 아마존을 통과하는 도로를 건설하기로 결정한 후 각종 공사를 시작해 면역력이 부족한 원주민들에게 질병을 전염시킨 바가 있다. 이 후 야노마미의 원주민들은 도로 건설과 삼림 벌채, 각종 자원 채굴 등으로 인해 계속해서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출처: Survival international)

야노마미족은 이방인들의 이기적인 태도로 인해 건강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피해를 받아오고 있으며 이 문제가 최근 방송을 통해 드러나게 됐다.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국가에서 관리해야 하는 토착민 보호 구역인 만큼, 그들이 더 이상 고통을 받지 않도록 정부가 직접 철저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5일 간 야노마미족들의 영양 상태와 건강 인프라를 파악하라는 연방 대법원의 지시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현재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이번 조사 후 야노마미족들의 건강 상태와 생활 환경이 개선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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