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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7일 브라질 언론사 The Brazilian Report에 따르면, 한 때는 신뢰성 높은 통계자료를 제공하기로 유명했던 브라질(Brasil)이 연이은 예산 삭감으로 인해 그 명성이 바닥으로 치닫고 있다.

2021년, 브라질의 연방 예산을 둘러싼 정치인들의 견해 차이로 인해 금년도 재정 계획과 관련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가장 먼저 마주한 의제는 국가 인구조사에 관한 건으로, 브라질의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가 연방 예산 삭감을 위한 자율권을 행정부에 부여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원래 2020년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인구 조사는 코로나로 인해 미뤄지면서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현재 예산 삭감과 관련해 가장 크게 타격을 받고 있는 기관은 브라질 지리통계 연구소 (IBGE, Brazilian Institute of Geography and Statistics)로, 동 연구소는 브라질 역사상 최초로 1930년에 창설되어, 체계적이고 믿을만한 통계 자료를 제공해왔다. 동 연구소의 미션은 브라질의 시민권 행사를 돕고 필요한 정보를 브라질에 제공하기 위한(“To portray Brazil by providing the information required to the understanding of its reality and the exercise of citizenship.”)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출처: IBGE 홈페이지, 타 기사)

브라질의 화폐인 헤알(BRL)로 계산하면, 그간 인구조사를 위해 할당된 예산은 20억 헤알(R$)(한화로 약 414억 8천만 원)이었다. 해당 예산은 2021년 기준 약 7천 100만 헤알(R$)(한화로 약 147억 2천만 원)로 삭감된다. 96%의 삭감률이다. 이대로라면 2분기 브라질의 인구조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은행 (World Bank)의 통계 능력 지표(Statistical Capacity Indicator)의 ‘브라질의 믿을만한 정보 생산력 조사 통계 (Readiness to produce reliable data)’ 에 따르면, 브라질은 2007년 91.11로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2015년 72.22로 지속적으로 능력이 감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존재하는 브라질 통계 회사의 583개의 지역 사무소 중 232개 사무소의 직원은 2명이고, 61개 사무소는 1명의 직원만 있을 정도로 예산 문제에서부터 파생되는 현상이 심각한 실정이다.

브라질의 경제 각료 왈더리 로드리게스 (Waldery Rodrigues)는 인구조사가 2020년에 행해졌어야 하나 그렇지 못했으며, 2022년 전에 시행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 전망한다. 한 국가 내에서 이루어지는 인구조사는 그 범위만큼이나 규모 있는 예산을 필요로 하는데, 오히려 현재 브라질에서 감행되고 있는 막대한 예산 삭감은 향후 브라질의 정확한 통계 정보의 미비를 불러 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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