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벙커 전쟁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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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5일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스페인 내전으로 희생된 수십 명의 시신이 있는 두 개의 무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무덤은 사라고사(Zaragoza) 북부 지방의 벨카이트(Belchite)에 있는 묘지에서 고고학 사료의 발굴 중에 발견됐다. 이 곳은 1936년에서 1939년 사이의 스페인 내전 동안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발굴 전문가들은 한 무덤에서 15구의 시신이 발견되었으며 약 150명의 시신이 매장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페인 내전(스페인어: Guerra Civil Española)은 1936년 2월, 스페인 총선거에서 인민전선* 내각이 성립되자 이것에 반대하는 프란시스코 프랑코(Francisco Franco Bahamonde) 장군이 인솔하는 군부가 쿠데타을 일으켜 발생했다. 독일과 이탈리아 양국이 반정부군 측을 강력하게 지원한 것에 반하여 인민전선 정부군 측을 원조한 것은 소련뿐이었으며 영국과 프랑스 등은 불간섭 정책을 취했다. 이 때문에 정국은 점차 정부군 측에 불리하게 되어 1939년 3월 수도 마드리드가 함락되어 반정부군 측의 승리로 내전은 끝났다. (자료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보도에 따르면 발굴 작업 이후 희생자들이 유골이 심하게 훼손된 점으로 봤을때, 희생자 대부분은 처형되기 전 심각한 폭력에 노출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발견된 대부분의 유골은 20~40대 남성과 여성이었는데 그중에는 일부 어린아이의 유골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류학자인 호세 이그나시오 로렌조(José Ignacio Lorenzo)는 이번 발견이 희생자 신원 파악 및 향후 유해자 발굴 작업에서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문가와 희생자유족협회에 따르면 스페인 전역에서 약 130,000명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집단 무덤에 묻혔으며, 그 중 90,000명은 내전 중에, 40,000명은 전후 기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참혹했던 전쟁이 끝난 뒤에 이루어지는 유해발굴 작업은,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사료적,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높은 작업이다. 한국에서도 현재까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유해를 찾고 발굴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의 비극을 막고, 희생된 분들의 신원을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우리의 역사는 진보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스페인 내전 유해 발굴 작업이 향후 전쟁 기록 및 관리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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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전선: 1930년대 후반 파시즘과 전쟁의 위기에 처하여 결성된 반파시즘의 광범한 통일전선 (출처: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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