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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9일 가나가와 신문(神奈川新聞)에 따르면 하코네마치(箱根町) 센코쿠하라(仙石原)에 위치한 하코네 습생 화원(箱根湿生花園)에서 식생을 잘 자라게 하기 위해 불을 지르는 화입(火入)*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매년 1~3월 식물들이 휴면기에 접어들었을 때 습지의 환경이 잘 조성될 수 있도록 벌초와 화입을 진행한다.

이런 관리는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 것을 막고 키가 작은 식물들도 자랄 수 있게 하면서 환경의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습생 화원 관계자에 따르면 센코쿠하라(仙石原) 지역에서 화입과 벌초를 통한 토지 관리는 에도시대(江戸時代)*부터 행해졌으나 습지 보호를 위해 1970년대부터 중지되었다가 나무들의 과도한 성장으로 습지의 모습이 사라짐에 따라 1989년부터 재개되었다고 밝혔다.

방치된 논을 활용하여 지어진 하코네 습생 화원은 일본 최초의 습생 식물원으로, 습지에 서식하는 200여 종의 식물과 1,300여 종의 고산 식물, 외국의 희귀 식물 1,700여 종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자라나는 식물들의 특성에 따라 8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피어나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하코네(箱根)는 도쿄(東京)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지역이다. 로프웨이*와 검은 달걀*로 유명한 화산과 온천이 있다. 도쿄에서 접근성도 좋아서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여행지이기에 하코네를 관광한다면 습생 화원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계절마다 다르게 피는 꽃들과 습지라는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환경은 관광객들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용늪이나 순천만 생태 공원과 같이 희귀한 자연 자원을 적극적인 홍보와 보존 가능한 개발을 한다면 많은 사람이 찾는 유명한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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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입(火入)* : 토지에 불을 질러 잡목, 관목, 잡초 등을 제거하는 것이다.

에도시대(江戸時代)* :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권력을 장악한 후 에도(현재의 도쿄)에 막부를 설치하여 운영한 시기(1603~1867)를 말한다. 

로프웨이* : 스키 리프트의 일종으로 긴 와이어와 철탑을 설치해 다수의 인원을 운반할 수 있게 하는 시설을 말한다.

검은 달걀* : 하코네의 유명 관광 상품으로 온천수의 황화수소 성분이 달걀 껍데기의 철분과 만나 달걀이 검은색으로 변한 것, 검은 달걀 1개를 먹으면 수명이 7년 연장된다는 속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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