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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3일 The Guardian 기사에 따르면, 영국은 기후변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요크셔 데일스 강(Yorkshire Dales River) 변두리 마을의 환경 단체를 중심으로 뉴턴레윌로우즈(Newton-le-Willows) 주(州)의 주변 땅에 수백 그루의 나무를 심는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단체의 회원이자 전 농림부 토지이용계획고문관이었던 밥 샘슨(Bob Sampson)은 오크나무, 시카모어(Sycamore), 자작나무, 로완(Sorbus aucuparia)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땅에 심으며 조경과 야생동물을 포함한 기후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운동은 해당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환경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역 내 산림보호를 위한 신탁기금 등을 지원받아 학교 및 지역 산림을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우드랜드 트러스트(The Woodland Trust)’는 전 년도보다 더 많은 봄 나무 묘목 신청을 받았으며, 그것이 약 50만 그루에 달한다고 전했다.

영국 내 형성된 수백 개의 산림관리단체들이 자체적으로 해당 지역의 산림을 관리 또는 경영하는 것도 큰 장점이 되었다. 지속되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영국 일부 지역 봉쇄 이후, 영국왕립원예학회(RHS ; Royal Horticultural Society)는 코로나19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한 묘목 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500그루가 심어졌으며 온라인 지도를 만들어 추적도 가능하게 했다. 이 외에도 건강한 생태계 조성과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을 바탕으로 한 ‘자급 자족’에 대해 고찰하는 푸드 포레스트 프로젝트(the Food Forest Project)는 빈곤 지역을 위한 식량 숲을 만들고, 고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참여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영국은 지역 주민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산림을 경영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졌다면 누구나 그에 맞게 지역의 산림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지역 산림의 질을 높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림서비스를 주민들에게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 The Guardian(기사 원문)에 따르면, 전 세계에 수십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기권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가장 효과가 크고 저렴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산업화로 인한 화석 연료 연소 및 산림 파괴로 지구 온난화는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막기 위해 산림 복원이 매우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면에서 영국이 이끌어 낸 영향력은 매우 긍정적이다.

반면, 한국의 경우 산림지역의 소유권이 관리권과 동일시되고, 산림 구분에 따른 이용 제한이 많기에 적극적인 산림 환경 조성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합리적인 정책과 지속적이고 긴밀한 정부와 지자체 간 상호작용, 그에 따른 시민참여를 통해 우리나라도 영국 못지 않은 산림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길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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