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제, 노점
출처: flickr

2021년 10월 17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신주쿠 에비스 벳타라 축제(恵比寿べったら祭)에 앞서 매년 특정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시회를 열고 있는 이나리키오(稲荷来生) 신사가 올해는 ‘쇼와 시대전(昭和の時代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쇼와는 1926년부터 1989년까지를 가리키는 일본 연호로,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종전 직후부터 도쿄올림픽까지 일본의 고도 경제 성장기이다.

보도에 따르면 주체 측은 당시 일본의 신주쿠 거리의 사진 및 그림책과 같은 작품을 전시할 예정으로 신사의 *신관(宮司)인 오쿠보(大久保, 57)씨는 코로나로 기운이 없어진 세상에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이러한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신주쿠 에비스 벳타라 축제는 에비스코오(えびす講)라고 하는 상업의 신인 *에비스를 위해 10월 20일 또는 11월 20일에 열리는 민간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필요한 물건을 파는 시장이 열리던 것이 그 기원이다. 이 축제에서 파는 음식 중 특히 벳타라 절임이 유명하다. 벳타라 절임은 소금에 절인 무를 쌀 누룩에 절인 것을 말한다.(출처:walkerplus)

이번 전시회의 주제인 일본의 고도 경제 성장기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1955년부터 1973년까지 비약적으로 일본의 경제가 성장한 시기를 말한다.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일본은 전쟁을 치른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았으나, 1950년 한국전쟁으로 군수 물자를 생산하면서 다시 경제가 살아나게 됐다. 이 당시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9%에 달했고,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어 1980년대 후반의 버블 경제 이전까지 계속됐다.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발전한 모습을 전 세계에 공개함으로써 일본의 부활을 알렸고, 이후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에 따라 일본인들의 과거 고도 성장기에 대한 자부심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역사를 주제로 한 축제나 행사는 역사를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로 사회적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지금, 이번 신주쿠 전시회가 참여한 이들에게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와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신관(구우지, 宮司) : 신사의 제사를 맡은 최고위 신관.

*에비스: 일본의 7명의 행운의 신(칠복신) 중 하나. 어부와 상인의 신이다. 낚싯대와 도미를 든 모습으로 자주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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