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출처: pixabay

2023년 1월 24일 일본 언론사 고베 신문사(神戸新聞社)에 따르면, 효고현(兵庫県) 미타시(三鷹市)의 신도시 우디타운(ウッディタウン)에서는 가로수의 성장으로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우디타운에는 미타시의 가로수 97%가 집중 분포돼 있다. 또한 가로수는 마을 경관 형성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다.

미타시는 효고현 내에서 가로수가 가장 많은 시(市)로, 약 1만 4천 그루가 심겨 있다. 가로수의 대부분이 신도시를 개발할 때 함께 조성되었기 때문에 「あかしあ台(아카시아다이)」와 「けやき台(케야키다이)」 등 나무와 관련된 지명이 붙여진 곳도 있다.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로수지만, 도시와 함께 성장하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뿌리가 성장해 포장된 도로에 금이 가 보행자가 넘어지는 등 통행 시에 위험이 발생하고, 정돈되지 않은 나뭇가지가 전경을 해치고 있는 것이다.

2019년 가로수로 인한 사고는 195건에 이르며, 제초 등의 관리 비용으로 연간 1억6천만엔(한화 약 15억)이 든다. 우디타운의 아카시아 거리는 가로수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이다. 이곳에 심어진 아까시나무는 북미가 원산지로, 성장이 빠르고 번식력이 왕성해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으로 분류된다. 미타시는 2018년도에 아까시나무 절반을 벌채할 계획을 밝혔으나,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서명 운동으로 철회되기도 했다.

미타시는 가로수 개선을 위해 2021년 9월부터 대학 교수와 주민들과 함께 「街路樹のあり方検討委員会(가로수 검토 위원회)」를 구성했다. 검토 위원회는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2022년 11월 경관, 안전, 배치, 협동의 4개 관점을 골자로 한 ‘가로수 관리 기본 방침’을 발표했다. 또한 2022년 3월까지 5회 개최된 검토 위원회는 안전과 생물 다양성을 위해 아까시나무 대신 다른 수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고, “기본 방침을 바탕으로 지역과 연계해 지속가능한 관리가 필요하다”점을 강조했다. 이에 시의 도로·하천 담당자는 “가로수는 주민들의 추억거리지만, 관리가 필요하다. 시설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고 대답했다. 가로수 기본 방침은 시의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수종 교체 문제는 어디서나 발생한다. 국내의 청주교대에서는 80년 된 플라타너스 나무가 오래되어 속이 비는 공동 현상과 뿌리가 옆으로 퍼져 자라는 특성으로 가로수 주변 보행로가 파손되어 안전문제가 제기되었다. 대학 당국은 플라타너스 30그루를 모두 베고 새로운 가로수를 심을 계획이다. (출처: 청주방송)

도심 내 나무 조경은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숲 조성의 일부이다. 도시숲은 환경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도시의 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시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출처: 부산일보) 최근에는 인공 구조물을 이용한 녹화 방식이 대두된 만큼, 이를 활용해 안전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속 가능한 녹지 공간을 조성할 수도 있다. 도심 내 녹지 조성 시, 다양한 방법의 도입을 고려하는 동시에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수종을 신중히 선택해야 할 것이다.

*수종: 나무의 종류 (출처: 두산백과)

해당 가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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