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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7일 영국 BBC News에 따르면, 아일랜드 공화국(Ireland)의 한 신부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를 기념하기 위해 아일랜드 북부 지방의 클론마니(Clonmany) 마을의 상인들과 협력해 <Takeaway ashes>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가톨릭에서는 수요일에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상징으로 머리에 재를 뿌리는 의식인 ‘재의 수요일’ 행했다. 이날을 로마 교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참회하는 날로 정하고 옷에다 재를 뿌렸다. 8~10세기까지에는 이 행사들이 중지되었지만, 해당 모임의 장(長)의 머리 위에 재를 뿌리는 의식으로 대신했다. 현대에는 ‘재의 수요일’에 종려나무 가지를 태워 얻은 재와 십자가를 신자들에게 함께 나누어 준다. 가톨릭 신자들은 이마에 재로 십자가 모양을 그리고 미사에 참석하며 부활절 전 반성과 사순절의 첫날을 기념한다. (출처: 지식백과)

아일랜드는 전통적으로 가톨릭 국가이다. 아일랜드인에게 가톨릭이라는 종교는 정치, 문화, 사회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특별한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특정 시간에 텔레비전에서는 안젤루스(Angelus)*라는 벨이 울리고, 성화와 그날의 말씀이 소개되기도 한다. 정치가나 연예인은 텔레비전에서 자유롭게 종교에 대한 의견을 표출할 수도 있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사제나 수녀가 교사로서 일하고 있기도 한다.

아일랜드인에게 종교는 삶의 대부분의 차지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고 모든 예배가 온라인으로 수행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브라이언 브래디(Brian Brady) 신부는 어려운 시기에도 전통을 지키고 존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클론마니 마을의 상인들과 협력해 이마에 그리는 재를 작은 용기에 나눠 담았다. 이후 가게에 배치해 누구든지 ‘재의 수요일’을 기념할 수 있도록 <Takeaway ahes>를 알렸다. 클론마니 마을의 로컬기업인 센트라(Centra)의 경우, 신부와 상인들의 계획을 알고 돕기 위해 재를 담는 용기를 제작하는 일을 맡기도 했다. 그 결과 약 600개가 넘는 용기가 배포되었다.

한편, 클론마니의 로컬기업과 직원들과 주민들은 지역 커뮤니티 그룹인 ‘Clonmany Together’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식료품과 의약품을 배달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사회로부터 분리된 삶을 살아가고, 서로 교류할 수 없는 주민들이지만 커뮤니티를 활용해 이웃들을 도와주는 클론마니의 주민들이다. 클론마니 마을 사람 모두가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상생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어 다음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해진다.

*안젤루스(Angelus) : 삼종기도. 가톨릭에서 아침, 정오, 저녁의 정해진 시간에 그리스도의 강생과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뜻으로 바치는 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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