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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8일 반월담(半月谈)은 중국에서 구체관절인형(Ball Joint Doll, BJD)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관절인형은 일반적으로 아동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아니라 반수공 제품으로 풍부한 동작과 자세를 표현할 수 있는 키덜트 상품이다. 메이크업도 가능하며, 눈동자, 가발, 그리고 의상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중국에서는 구체관절인형을 마치 자신의 아이처럼 키우는 사람을 ‘양와족(養娃族)’이라고 지칭하는데, 최근 중국에서는 양와족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들은 인형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인형이 사용할 가구를 들이며 취향에 따라 꾸며준다. 이렇게 꾸민 자신의 인형을 인터넷에 올려 공유하기도 하고 때로는 오프라인에서 인형 모임을 갖기도 한다. 구체관절인형의 옷과 메이크업 등의 비용은 한 번에 몇 백 위안이 들기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양와족은 경제적 기반이 있는 젊은 층이거나 소득 수준이 높은 중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키덜트’는 현대 성인들이 추구하는 재미(Fun), 유치함(childish), 판타지 등의 가치가 대중문화의 하나로 나타난 콘셉트다. 이는 현대 성인들의 각박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감성적이고 즐거운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심리 상태를 기반으로 한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옛 어린 시절의 환상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사회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현대인들에게 다양한 감성적 삶을 경험하고자 하는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는 키덜트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발달로 생활 속에 스며들어 다양한 콘셉트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키덜트 산업은 중국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BH3D 조형학원은 구체관절인형으로 키덜트 산업 창업 준비 교육 과정을 개시하였고, 서울에서는 돌 프리마켓이 12월 11일에 개최되기도 했다. (출처: 시민일보, 네이버 행사 정보, 지식백과)

인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이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관절인형의 가격이 기본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이를 취미 생활에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구체관절인형이 한때 유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저변의 확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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