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이미지 출처 : shutterstock

2021년 7월 29일 유로뉴스에 따르면, 크로아티아(Croatia)는 크로아티아 아드리아 해안(Adriatic coast)에 건설 예정이었던 다리의 완공이 다가오면서 축하하는 기념식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 다리는 펠예샤크(Pelješac) 반도에 있는 다리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Bosnia and Herzegovina) 영토 일부와 크로아티아 해안선의 두 지점을 연결한다. 중국도로교공사(CRBC ; China Road and Bridge Corporation)에서 2.4 km 길이의 펠예샤크 다리를 건설하는 국제 입찰을 따낸 뒤, 중국이 건설 진행을 맡고 있다. 지난 2018년 중국이 입찰하여 진행중인 프로젝트로 이 건설은 4억2000만 유로(약 5709억 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으며, EU가 85%의 자금 지원을 도왔다.

아드리아 해는 지중해 북쪽의 이탈리아 반도와 발칸 반도 사이에 있는 바다이다. 서쪽 해안은 이탈리아와 접하고 있으며, 동쪽 해안은 북쪽으로부터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알바니아와 접하고 있다. 그동안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Dubrovnik)의 올드타운 구역을 여행하려면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의 국경검문소 두 곳을 통과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다리 건설을 통해 이 다리는 크로아티아의 여행객들은 이제 크로아티아의 남부에 도착하기 위해 보스니아를 거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이에 아드리아 해안을 접하고 있는 보스니아(Bosnia) 국가는 보스니아 영토를 둘러싼 다리가 아드리아 공해에 대한 국가의 주권적 접근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반대해왔다. 하지만 공사는 계속 진행되었다.

7월 28일, 크로아티아는 다리의 마지막 구간이 설치된 뒤 민속춤과 노래, 거대한 불꽃놀이로 화려한 기념식을 열었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Andrej Plenković) 크로아티아 총리는 기념식에서 “다리가 아드리아 해안선을 연결하는 오랜 꿈을 실현했다”라고 전하며, 그는 다리가 앞으로 사람과 국가를 이어주고, 크로아티아만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뿐만 아니라 EU도 연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수도 자그레브(Zagreb) 국민들은 펠예샤크 반도와 크로아티아 본토를 연결하는 새로운 다리가 크로아티아의 솅겐 자유구역 진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중·동유럽 국가들에 자금을 투자해 왔으며, 이는 인프라 개선과 중국-유럽 간 교통 및 무역 연결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2010년, 코스코해운(COSCO)을 통해 그리스 최대 항구 피라에우스(Piraeus) 컨테이너 터미널의 관리를 맡았다. 중국이 공사하기 이전, 지리적으로 지중해의 좋은 위치에 있는 그리스 최대 항구로는 다소 한산한 했지만 철도와 연계되고 확장공사를 거치게 되었다. 그 결과 새로운 크레인이 수많은 컨테이너를 이곳에 정박하게 되었고 현대적이고 상징적인 피라에우스로 바뀌었다. 아울러 중국은 5월 27일 헝가리(Hungary) 남서부 카포스바르(Kaposvar) 근교에 중국기계수출입공사(CMC ; China National Machinery Import and Export Corporation)를 통해 헝가리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출범시킨 바 있다.

최근 중·동유럽 국가들은 중국과의 협력을 성공적인 사례로 뽑고 있으며, 중국의 재정적인 지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EU 관계자들은 중국의 투자로 인해 옛 유고슬라비아의 붕괴로 여전히 휘청거리고 있는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이 증대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들어, 중국은 유럽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가하고 있는데, 앞으로 유럽과 중국과의 관계를 유의해서 봐야할 필요가 있다.

다리는 2022년 6월에 나머지 연결도로들과의 공사가 끝이나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