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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4일 Dominican Today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 (Puerto Rico) 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크루즈선의 입항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0일,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 (San Juan)에서 4000여명의 승객이 탑승한 ‘마르디 그라(Mardi Gras)’호의 입항이 허가되었다. 마르디 그라 호는 세계 최대의 크루즈 운항사인 카니발 (Carnival) 에 가장 최근 추가된 선박이다. 총 정원 5300여명이 탑승 가능하며, 24개 레스토랑과 6개의 구역을 갖추고 있는 대형 크루즈선이다. 푸에르토리코는 카리브해 대(大)앤틸리스 제도에 위치한 미국 자치령으로, ‘부유한 항구’라는 이름의 뜻을 갖고 있다. 본섬과 수많은 작은 섬들을 포함하는 군도로 구성되어 있어 다채로운 풍광이 인상적인 곳이다.

지난 10년간 해상 관광산업은 빠르게 성장해 1000만 명 이상 증가하였다. 그 중에서도 전체 승객의 4분의 3을 수송하는 카니발, 로얄 캐리비안,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의 세 회사는 2019년 기준으로 380억 달러의 매출과 66억 달러의 영업 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크루즈선은 유휴상태였다. 이에 따라 크루즈선의 운항률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운항 중인 크루즈선의 입항은 거절되기 일쑤였다. 카니발이 1년 동안 240억 달러의 부채를 기록한 것을 보면 손해가 얼마나 막대했는지 알 수 있다.

팬데믹 이전, 2019년 가장 인기있는 크루즈선 여행지는 단연 전체의 42%를 기록한 카리브해 지역이었다. 카리브해와 중남미의 크루즈 산업은 고객의 소비 지출률이 연 6%대 성장을 기록하며 경제적 임팩트를 자랑해왔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해 그간 운행이 중단되며 카리브해와 중남미 크루즈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크루즈 선박 운행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맞물려 재개되며 크루즈선의 입항 거부 횟수가 감소되며, 카리브해와 중남미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니발의 2022년 예약은 최고 수준이며, 향후 팬데믹이 끝나는 시기를 대비해 100척 이상의 선박이 주문 중에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 가장 큰 관건은 백신접종률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의 기준인 95% 예방 접종 요건은 카리브해에서도 통용되고 있다. 마르디 그라 호 승객의 약 95%는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했으며, 마르디 그라 호 이외에도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율은 95%선으로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95%이상이면 취항이 가능하고, 입항 허가를 받은 후 보건부 및 크루즈선의 합의하에 하선이 가능하다.

푸에르토리코의 크루즈선 입항 허가를 시작으로, 향후 카리브해 크루즈 산업이 코로나19를 딛고 그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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