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shutterstock

2022년 7월 11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소(merco press)에 따르면, 파라과이 프란시스코 솔라노 로페즈 사관학교(Francisco Solano López Carrillo Academil)에서 생도에게 학대를 가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아르헨티나 육군에서 학대 사례가 일어난지 불과 몇 주 만에 발생하였다.

파라과이 국가 고문 방지 기구 NMPT(National Mechanism for Prevention of Torture)는 사관학교 생도에 대한 이러한 학대가 일반적인 관행이었다고 밝혔다. 생도들은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배고픈 상태로 지내야 했으며, 밤 11시 이전에는 화장실도 마음 편히 가지 못하는 생활을 했다.

상급 생도들의 학대는 보통 장교가 없는 시간인 오후 11시에 시작되었다. 상급 생도들은 나머지 생도들의 머리에 가방을 씌우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쥐어짜는 고문을 가할 뿐만 아니라, 옷이 젖은 상태로 잠을 자도록 하는 등 끊임없는 학대를 가했다. 더군다나 사관학교의 규정에서 명시적으로 금지 하고 있는 고문 방법을 사용했지만, 생도들의 20%는 이러한 유형의 체벌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심각한 폭력과 대우를 받은 피해 생도들은 부상 치료를 위해 보건소도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보건소에 갔다는 것이 약점으로 잡혀 더 큰 위협에 처할 것이 두려워 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군대 내 폭력 사건은 비단 파라과이에 한정되지 않는다. 얼마 전 한국에서도 전역을 축하한다며 집단 폭행을 가하는 ‘전역빵’으로 동료를 다치게 한 해군 병사 7명이 구속되었다. 전역빵은 군대 내 오래된 악습 중 하나인데, 병사들은 술을 못 마시는 피해 병사에게 술을 억지로 먹여 구타한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 : 연합뉴스) 또 경기도 한 부대에서는 5명이 일하는 취사장 바닥 청소를 특정한 병사 1명에게 시키고, 구타는 기본에 죽은 파리까지 주워서 먹도록 강요한 사건이 있었다. (출처 : 매일경제)

자신들이 계급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후임들을 분풀이 혹은 즐거움의 대상으로 다루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어느 국가든 계급으로 나뉘는 군대 내에서 이러한 일들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으며, 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은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 하루빨리 악습을 버리고 계급에 상관없이 서로를 존중하는 군대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본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