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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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0일 파라과이 언론사 울티마호라(ultimahora)에 따르면, 파라과이 시민들이 만든 해시태그 #ANRNuncaMás가 지난 지방 선거 기간 동안 SNS 네트워크에서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ANRNuncaMás는 다양한 부패 행위를 저지른 공화국민연합당(ANR) 후보를 선출하지 않도록 유권자들에게 상기시키는 해시태그로, 지난 2021년 3월에 발생한 대규모 시민 시위에서 시작됐다.

공화국민연합당(ANR)은 수십 년 동안 파라과이 집권 여당이다. 공화국민연합당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백신, 의약품 및 의료 장비 확보 등과 같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정부 인사와 관련 부패 행위에 연루된 정치인을 당원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분노한 시민은 지난 3월, 차량과 공화국민연합당(ANR) 건물 일부를 불태우는 등 수십 년 동안 이어온 정권을 종식시키고자 정부와 공화국민연합당(ANR) 에 맞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펼쳤다.

또한 시민들은 해시태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파라과이의 상황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시민은 “전염병으로 인해 16,000명이 사망하고 있음에도 정치인들의 저택이 지어졌다”라는 내용과 함께 관련 해시태그를 SNS에 올렸으며, 또 다른 시민은 열악한 보건 환경 속에서 힘들게 목숨을 이어가는 환자들의 상황을 찍은 사진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해시태그 캠페인이 있었음에도 지난 지방 선거에서 공화국민연합당(ANR)의 네네초(Nenecho)가 아순시온(Asunción) 지역의 시장으로 당선됐다. 네네초(Nenecho)시장은 ANR에 반대하는 해시태그 캠페인에 대한 반응과 지난 행정부의 부패 사례를 언급하면서 진심으로 사과했고,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더 나은 지역 환경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출처 : 울티마호라)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파라과이 국민들은 열악한 보건 환경 속에서 경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민들이 장기 집권 중인 여당 및 정치권에 맞서 대규모 시위 및 SNS를 통한 정치적 발언 등을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러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은 파라과이의 정치권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어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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