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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프랑스 24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해 연기되었던 프랑스 전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의 불법 선거자금 재판이 재개된다고 밝혔다. 

니콜라 사르코지는 2007년부터 5년간 23대 프랑스 대통령을 역임한 인물이다. 프랑스의 대통령 임기는 5년이고, 1회 중임이 가능하기에 그는 첫 번째 임기가 끝나는 2012년에 24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같은 해에 출마한 프랑수아 올랑드(François Hollande)에게 근소한 차이로 당선되지 못하며 연임에는 실패했다.

이번에 다시 진행되는 재판은 2012년 대선 당시 법정 한도를 초과하는 선거자금 혐의와 관련된 재판으로, 이른바 ‘비그말리옹 사건(Bygmalion affair)’으로 불린다. 비그말리옹은 사르코지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후원해준 홍보 대행사이며, 사르코지는 2012년 대선 당시 이 대행사의 자금을 몰래 사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재판은 지난 3월에 진행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핵심 증인 측의 변호사 한 명이 코로나 19에 걸리며 입원 치료를 받으며 연기되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번 불법 선거자금 재판 이외에도 2014년, 판사에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3년 및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사르코지는 2014년 재판과 비그말리옹 사건 이외에도 2007년 첫 대선 출마 당시 리비아의 전 독재자인 무아마르 카다피(Muammar Gaddafi)로부터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도 수사를 받아오고 있다. 사르코지의 이번 재판은 프랑스 ‘역사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르코지는 2011년 자크 시라크(Jacques Chirac) 전 대통령의 공금 횡령 혐의로 인한 집행유예 선고 이후, 최초의 징역형을 받은 대통령이 된다. 

사르코지의 이러한 행보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우파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높은 인물이다. 지난 여름 출간한 자서전인 “폭풍의 시간(The Time of Storms)”은 몇 주 동안이나 베스트셀러로 오르기도 했으며, 그는 내년에 열릴 프랑스 대선 출마 여부가 계속해서 화두에 오르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열릴 재판들에서의 형량은 물론, 부패 사건들의 중심 인물인 사르코지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정계 진출에 재도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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