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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0일 Euronews에 따르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6월부터 유럽연합 전역에서 사용 가능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도입하기로 밝혔다. 증명서 소유자는 입국 뒤 추가 코로나19 검사나 자가격리 조치를 면제받게 된다.

백신 접종 증명서의 공식 명칭은 “EU 디지털 코로나 증명서”(EU Digital COVID Certificate)로 지난 3월부터 추진된 백신 접종 증명서 정책의 일부인 디지털 그린 증명서(Digital Green Certificate)의 수정된 방안이다. 이 증명서는 유럽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 EMA)이 승인한 백신을 접종한 사람만이 발급을 받을 수 있으며 화이자-바이오앤테크(Pfizer-BioNTech), 모더나(Moderna),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얀센(Janssen)이 그 대상이다. 역외에 거주하는 EU 시민 또한 유럽의약품청이 승인한 백신을 접종한 경우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EU의 백신 접종 증명서는 백신 접종 여부, 코로나19 검사 결과, 완치 여부를 증명하며 종이 또는 디지털 형태로 발급되며 QR코드를 통해 작동된다.

새롭게 도입되는 EU의 백신 접종 증명서는 기존에 논의되었던 디지털 그린 증명서의 논란을 보완하였다. 논란 중 가장 큰 쟁점이었던 검사 비용 관련 문제는 유럽의회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1억 유로(한화 약 1,378억 원)의 기금을 배정하여 회원국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회원국들은 공중 보건 보호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만 증명서 소유자에게 자가격리 의무 부과와 같은 제한을 취하기로 했다.

유럽연합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함과 동시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도 유럽 입국이 허용되는 화이트리스트(white list) 국가도 확대하기로 하였다. 현재 화이트리스트 국가는 한국, 호주, 이스라엘(Israel), 뉴질랜드(New Zeland), 르완다(Rwanda), 싱가포르(Singapore), 태국 총 7개국이다. EU는 지금까지 최근 2주 이내 신규 확진자 수가 인구 10만 명당 25명인 국가들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했는데 새로운 계획에 따르면 EU는 신규 확진자 수 기준을 10만 명당 75명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영국이나 인도의 사례처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엔 긴급 브레이크(emergency brake)를 통해 입국 중단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EU 집행위원장은 “관광 산업을 부활하고 EU 국경 간의 우정을 안전하게 되살리 때가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관광 산업이 발달한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및 포르투갈 등은 이번 EU 디지털 코로나 증명서 도입으로 경제 회복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백신 접종 증명서는 유럽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EU 디지털 코로나 증명서 제도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현재 백신 접종 증명서 검토 동향이 나타나는 국가들도 유럽연합의 뒤를 이어 백신 접종 증명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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