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월 26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도쿄도(東京都) 하치오지시(八王子市)가 고향 납세(ふるさと納税)의 답례품(返礼品)으로 JR 하치오지역의 역장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고향 납세란, 2008년에 도입된 일본의 세제이다. 자신이 응원하고 싶은 자치체에 기부하는 형태로 납세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한 자치체로부터 답례품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며, 답례품을 목적으로도 기부처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는 전문 사이트에서 다양한 기부처를 쉽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인기 있는 지자체는 경쟁률이 높아 어떤 답례품이 제공될지 주목받기도 한다.
고향 납세의 답례품은 지역 특산품이 원칙이다. 구체적으로는 과일이나 고기 등의 식료품, 휴지나 세제 등 생필품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패션과 여행 상품, 심지어 공예품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마련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체험형 답례품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면, 효고현(兵庫県)에서는 지역 히어로가 될 수 있는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미에현(三重県)에서는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방송할 수 있다. (참고: 사토후루) 이러한 체험형 답례품은 자치체의 매력이나 지역성을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기부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된다. 이번 도쿄도 하치오지시가 제공하는 JR 하치오지역의 역장 체험도 그 중 하나다. 이 체험은 15만 엔(한화 약130만 원)을 기부한 선착순 1명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2025년 3월 7(현지시간)일 오전 9시부터 밤 12시 반 사이에 전철 출발신호를 켜거나, 차량 내 안전점검을 하는 등 역장 업무의 일부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다.
고향 납세는 국민이 납세라는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그 성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훌륭한 구조다. 평소 자신이 납세한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실감할 기회는 적다. 그러나 이 제도를 통해 지자체의 노력과 활약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고향 납세는 지방 활성화의 관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인구소멸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이 제도가 지역 활성화나 재정 기반의 강화에 직결되는 경우도 많다. 지자체가 그 지역만의 답례품을 기획해 지역의 매력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고, 그 결과 관광이나 이주자 증가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번 JR하치오지역의 역장 체험도 하치오지시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할 것이다. 이러한 정책이 한층 더 확산되면, 고향 납세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매력적인 제도로 자리잡을 수 있다. 단순히 답례품을 얻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자신이 응원하고 싶은 지역에 마음을 모아 지역의 미래에 공헌하는 중요한 제도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제도를 통해 지역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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