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책상 교실 비대면 학생
이미지 출처: unsplash

2024년 11월 24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11월 22일 밤(현지시각), 오사키(大崎) 지역에서 시립 나루코 초등학교(市立鳴子小学校)의 폐교를 기념하는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해당 학교는 150년간 운영되었으나, 내년 3월에 폐교가 예정되어 있다. 오래된 학교와 작별을 고하기 위해 지역 주민부터 오래전 학교를 졸업한 졸업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여 *나루코 춤(鳴子踊り)을 추며, 학교 주변을 뜨겁게 달구었다.

현재 일본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폐교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폐교가 꾸준히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저출산 문제가 가장 크게 꼽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도시로 이주하는 가정이 꾸준히 증가하여, 수도권 외 지역에는 아이들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그렇기에 폐교는 피할 수 없는 사회 문제가 되었다. (참고: 문부과학성) 나루코 초등학교 외에도 같은 지역에 있는 카와타리 초등학교(川渡小学校), 오니코베 초등학교(鬼首小学校), 나루코 중학교(鳴子中学校)도 함께 폐교되었다. 해당 학교들은 나루코 초중학교(鳴子小中学校)로 개명하여, 내년 봄에 새롭게 통합될 예정이다.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지금까지 폐교된 일본의 학교 수는 약 8,500교를 넘어섰다. 폐교률은 2000년대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참고: ReseMom) 이렇게 나날이 폐교가 늘어나는 추세이기에 각 지자체들은 나루코 초등학교와 같이 학교 통합을 추진하는 것 외에도 폐교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인 “모두의 폐교(みんなの廃校)”를 선보이고 있다. 폐교된 학교에서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외부 사업체와 체결하여 공장이나 양로원, 공원 등으로 개조하여 지역 사회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참고: 문부과학성)

추억이 깃든 학교가 폐교되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학생들은 오사키 지역 주민과 함께 웃으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특히 지역에 애정을 가진 졸업생도 많이 방문하여 함께 나루코 춤을 추며 추억을 나누었다. 이처럼 지방의 폐교 사례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중앙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다양한 대안이 필요하다. 저출산과 도시화가 집중되는 현재의 추세 속에서, “모두의 폐교” 프로젝트는 폐교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학교는 아이들의 배움의 장이었기에 약간의 개조를 통해 지역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앞으로도 폐교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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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코: 손잡이를 붙인 판에 나무 조각을 붙인 타악기를 말한다. 흔들거나 두드리면서 연주한다. (참고: goo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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