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11일 미국 언론사 씨비에스 뉴스(Columbia Broadcasting System News, CBS NEWS)에 따르면, 미국 듀랑고 시(Durango City)에서 발생한 연료 유출 사고로 주변 지역이 오염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듀랑고 시 인근에 위치한 *인디언(Indian) 보호구역에서 거주하는 남부의 유트 인디언 부족(Southern Ute Indian Tribe)은 원료 유출로 받을 피해를 우려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작년 12월,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Enterprise Products) 회사의 송유관에서 유출 사고가 발생하였다. **콜로라도 공공보건환경부(Colorado Department of Public Health and Environment, CDPHE)의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약 87,064리터(liter, ℓ)의 연료가 방출되었다. 유출 초기 인근의 연못 수질에서 검출된 오염 물질은 ***미국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이 정한 오염 기준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몇 달이 지난 현재 12개 가구의 식수용 우물을 관측한 결과, 높은 오염 수치가 확인되었다. 애니마스 강(Animas River)에서 약 5킬로미터(Kilometer, ㎞) 이내의 연못에서도 ****벤젠(Benzene)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
남부 유트 인디언 부족은 유출 물질이 거주지 인근의 애니마스 강까지 도달한다면, 해당 지역과 강을 따라 서식하는 동•식물 및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콜로라도 공공보건환경부의 지침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 사는 연료 유출 모니터링(Monitoring) 결과를 매월 공개해야 한다. 또한, 4월 30일(현지시각)까지 애니마스 강의 오염을 막기 위한 비상 대응 계획을 제시해야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해당 계획이 지연되면서 남부의 유트 인디언 부족의 반발을 불러온 것이다.
이에 콜로라도 공공보건환경부의 환경 보호 담당 이사인 패트릭 커민스(Patrick Cummins)는 “공중 보건을 지키기 위해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 사에 책임을 묻고, 지역 사회 및 정부와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누출 현장과 애니마스 강 사이에 *****센티넬 관측정(sentinel wells)을 설치하여 오염 물질을 끌어 올리고, 정화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번 연료 유출 사고는 송유관 관리의 미흡과 기업 및 정부의 책임 부족, 그리고 원주민 공동체 내 환경권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금 보여주는 사례이다. 벤젠 등의 유해 물질이 식수와 생태계에 위협을 주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투명한 대응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식수와 환경 오염으로 공동체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석유 유출 예방과 사후 대응 체계가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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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보호구역: 미국 콜로라도 주 남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남부 유트 인디언 부족의 자치와 문화 보존을 위해 연방 정부가 지정한 토지이다. (출처: 위키피디아)
**콜로라도 공공보건환경부: 미국 콜로라도(Colorado) 주 정부의 주요 부서이다. 주 전체의 공중보건과 환경 보호를 담당한다. (출처: 콜로라도 공공보건환경부 공식 홈페이지)
***미국 환경보호청: 미국 연방정부에 의해 설립된 기관이다. 환경 전반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벤젠: 탄소(C) 6개와 수소(H) 6개로 이루어진 고리 구조의 무색,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이다. 주로 석유나 석탄을 정제할 때 발생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센티넬 관측정: 오염물질이 예상 경계를 넘어 확산되는지를 조기에 탐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관측정을 의미한다. (출처: 로우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