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2020년 10월 14일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태풍, 홍수 등으로 지역의 역사 자료가 훼손되거나 손실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이번 가을 태풍 19호를 계기로 도치기(栃木), 군마(群馬) 현에서 ‘역사 자료 네트워크’가 출범하여 활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발생한 태풍 19호로 인해 강둑이 무너져 홍수가 발생하게 되어 도치기 현의 민가에서 소장하고 있던 태평양 전쟁 관련 우편이나 사진이 침수되었지만 주민들은 이를 마땅히 상담할만한 곳이 없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츠노미야(宇都宮) 대학의 타카야마 케이코(高山慶子) 교수를 중심으로 올해 8월부터 각계각층에 협조를 요청해왔다. 그리하여 태풍 19호로 침수된 종이 상자 20개 분량의 역사 자료를 구출하여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역사 자료 네트워크’의 출범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본은 태풍과 지진이 잦은 지역이기에 이것에 대비하고자 하는 활동은 여럿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각 현마다 체계를 구축하고 상호 연계를 하게 된다면 문화재, 역사 자료를 구출, 보존하기에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본토가 외세에 의한 직접적인 침입이나 약탈이 거의 없었기에 문화재와 역사 자료가 상당히 잘 보관되어 있다. 게다가 이를 기반으로 역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관광 대국인 일본이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들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문화재나 역사 자료가 시대에 맞게 잘 녹아 들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최근 대한민국의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세종대왕 기념관’의 부실한 관리가 문제시 되었다. 민간이 운영하는 기념관이지만 다수의 국보를 소장 및 전시 중이다. 하지만 고문서 보관을 금고에 하는데 금고 안에 조그마한 습기 제거제 하나만 넣어놓고 관리하는 등 관리 상태가 너무 허술하여 멀쩡했던 역사 자료가 변질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본디 잘 보존된 역사를 바탕으로 그 나라만의 문화가 형성되는데 일본의 다양한 역사·문화 정책과 국민 스스로 이를 지키고 보존하고자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어떠한지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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