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6일 마이니치(毎日) 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東京) 소방청이 2021년 소방 시무식을 약 1350명을 동원하여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무식은 코로나 확산을 고려해 무관객으로 진행되었으며 에도 시대에 사용되던 전통 사다리 타기 공연 일명 ‘하시고노리(はしご乗り)’도 진행했다고 한다.
이 시무식은 옛날 에도(江戸) 시대에도 행해지던 행사이다. 이 중에서 사다리타기 공연이 가장 전통이 깊은데 그 이유는 시무식의 특징에 있다. 원래 이 시무식에서는 진화에 사용하는 소방 물품들을 행렬에 사용했는데 에도 시기에는 물탱크와 지붕에 붙은 불을 진압하기 위해 사용하는 사다리 말고는 이렇다 할 소방 도구가 없었다. 그래서 행렬에 사다리가 주로 사용되게 되었으며 지금까지 그 전통이 이어져 온 것이다. 소방 물품을 행렬에 활용하는 전통은 현대에도 남아 있어 오늘날의 시무식에서 소방 기계들이 행진하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행사에서 사다리타기 공연을 하는 것은 단순히 소방 물품이나 공연을 보여주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또 다른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원래부터 재해가 많은 일본에서 국민들에게 지금까지 겪은 재해에 대한 위험성을 상기시키고 항상 대비를 철저히 하자는 뜻을 전달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올 한해를 무사히 넘길 수 있게 해달라는 염원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 코로나 사태라는 굉장히 큰 재해를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선 그 의미가 더욱 부각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행사 등을 통해 안전과 대비에 대한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을 통해 현재 일본이 안전 대국이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 사태와 연관지어 생각해보자면 무관객이었지만, 이번 행사는 국민들에게 있어 와닿는 의미가 평소보다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소방 훈련으로 코로나와는 거리가 있는 행사라고도 볼 수 있지만, 사람들에게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는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에 대한 안전 수칙을 보다 잘 준수하고 예방에 힘쓰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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